서울시약사회 제37대 권영희 집행부가 공식 출범했다.
서울시약사회는 20일 리버사이드호텔 7층 콘서트홀에서 제68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회장 이취임식과 함께 2021년 결산, 2022년 사업계획·예산 등을 승인했다. 또한 총회의장에 한동주 직전회장을 선출하고, 감사에 정영기·오수영·하충열 대의원 3명을 선임했다.
김종환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책의 일방통행에 약국 업무 증가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며 “혼돈의 시대에는 뚜렷한 방향이 있어야 하고, 목표가 있어야 한다. 또한 실현시키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약사직능에 대한 대국민 신뢰가 굳건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약사회는 밤낮 없이 정진해야 한다. 그동안 약사직능은 70여년의 역사를 계승시키는데 한치의 부끄러움이 없었는지 묻고 싶다. 과거 전통와 지혜를 모아 미래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총회는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담보하는 희망의 산실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약사회가 성분명 처방, 한약사 문제, 약배달까지 책임지고 해결해달라”고 밝혔다.
한동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3년간 대의원을 비롯한 회원들의 헌신과 봉사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회원 민생 해결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또 무자격자 조제판매 척결 등 의약분업 4대악 근절에도 적극 나섰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 시대에 약사 회무 비대면 전환, 온라인 연수교육, 학술강의, 온라인 건강서울, 비대면 시대 회무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약사회 주변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국내 정치 지형 개편 등과 함께 수많은 시련들이 몰려올 것이다. 의약품 배달도 종지부 찍어야 할 것”이라며 “약사는 하나이다. 대립과 분열이 아닌 신뢰와 화합으로 약사의 집단지성을 일깨워 약사 미래 운명이 걸린 한판 승부에서 대의원 여러분의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동주 회장은 “서울시약사회장으로서의 3년은 큰 행복이었고, 영광이었다”며 “이제 현장으로 돌아가 약사 자부심와 긍지를 품고 약사사회 발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격려사를 통해 “지난 3년을 돌아보면서 참 많은 법 개정이 있었고, 많은 제도 변화가 있었다. 또한 대형약국 편법약국 개설, 가상판매기, 플랫폼업체 도전 등 약권 침탈 행위를 막아내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서울시약사회는 그동안 꾸준히 세이프약국을 운영해왔다. 이는 국민들이 약사사회에 요구하는 공적 기능으로, 앞으로도 이어져 나가야 할 일”이라며 “3년을 새로 시작할 때 늘 하는 말이 있다. 쉽지 않을 것이다. 대의원과 회원들이 힘을 합쳐 이를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영희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 시대에 약사 전문성 무시, 의사에 치우친 방역예산, 일방적 정책 결정 과정에서 혼란으로 약국 약사들의 자존감 상실이 가슴을 때린다”며 “재택환자 약 배송 문제가 약사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24개 분회장과 함께 지자체 등을 만나 일관성 있는 지침이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회원 겪는 일들, 성분명 처방, 한약사 문제, 약배달 문제, 갑작스런 품절 등 이런 문제들을 꼭 해결해달라는 회원들의 말씀을 깊이 새기면서 그 염원을 꼭 풀어드리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37대 서울시약사회는 19개 위원회를 비롯해 성분명 처방, 한약사 문제, 비대면진료·약 배달, 회원소통미디어팀 등 4개 특별대책팀, 건기식활성화본부·약국경영활성화본부·대외협력본부 등 6개를 구성했다”며 “행동하는 강한 약사회, 회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새 회무를 시작하겠다. 대약과 긴밀히 협조하고 거대지부 견인 역할도 확실히 하면서 약사 직역을 확대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 252명 중 참석 216명, 위임 16명으로 성원됐으며, 총회에서는 2021년 결산액 12억6,865만원과 2022년 예산안 11억5,557만원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또한 새해 주요사업으로 △의약분업 4대악 근절 △포스트코로나시대 약국경영 활성화 △세이프약국 시범운영사업 및 서울시 공공야간약국 지원 △2022 건강서울 페스티벌 행사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의장 선출에서는 전웅철 대의원과 한동주 직전회장이 경선을 펼쳐 총 252명 중 22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한동주 직전회장이 총회의장에 당선됐다. 부의장 2명은 한동주 의장에게 위임됐다.
감사 선출에는 정영기, 오수영, 하충열 대의원과 박근희, 김정란, 하충열 대의원 등 3명씩 2개조로 경선이 펼쳐졌다. 투표 결과 198명이 참여해 정영기·오수영·하충열 대의원이 감사에 선출됐다.
또한 부회장에서 신성주, 오혜라, 우경아, 유성호, 이은경, 장은숙, 황금석, 황미경 등 8명을 인준하고, 부회장 1명에 대한 선임은 권 회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대한약사회 파견 대의원 선출은 회장과 의장에게 위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