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약사들, 아시아임상약학회서 발표
박애령·조윤숙·서희남 약사 ‘임상종양약사 역할·미래 방향’ 등 설명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2-17 16:00   
     ▲왼쪽부터 조윤숙, 박애령, 서희남 약사.

제21회 아시아임상약학회(The 21st Asian Conference on Clinical Pharmacy)가 ‘The Next Stage of Clinical Pharmacy from Asia’을 주제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번 학회에는 한국 병원약사 3명이 연자로 참여해 임상종양약사의 역할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애령 병원약학교육연구원 병원약학분과협의회 종양약료분과위원장(서울성모병원 암조제센터 UM)은 ‘암환자 치료에 있어서 임상종양약사의 역할(The role of oncology clinical pharmacists in cancer treatment)’에 대해 발표했다.

박 분과위원장은 종양약료 전문약사는 암치료 약물요법의 전문가로서 기본적으로 안전한 항암제 무균조제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하여 직접 암환자 케어, 포괄적인 약물요법 제공, 암환자교육, 치료지침, 암환자 케어를 위한 정책, 기준 수립 등에 깊이 관여하고, 나아가 암치료 연구에도 참여하는 등 매우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2023년 시행되는 국가자격의 전문약사제도를 앞두고 현재 국내에 한국병원약사회에서 시행하는 전문약사 자격시험에서 총 270명의 종양약료 전문약사가 배출됐고, 미국 종양약료 전문약사(Board Certified Oncology Pharmacist;BCOP)도 57명 정도로 종양약료 실무를 수행하는 약사들의 전문약사 취득을 위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현재 국내 10개 병원에서 총 19대의 항암조제로봇을 운영 중에 있으며, 종양전문약사는 로봇으로 운영 가능한 약제목록을 수립하고, 로봇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프로토콜 개발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윤숙 한국병원약사회 부회장(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장)은 ‘암환자 치료에 있어서 종양약료 전문약사의 현재 역할과 미래의 방향 제안(The present role and the future of hospital pharmacist in cancer treatment)’에 대해 발표했다.

조 부회장은 “향후 종양약료 전문약사들은 암환자의 치료효과 향상과 부작용 및 전이 예방을 위해 전문적인 약료를 제공하는 것을 뛰어넘어 환자의 삶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환자가 치료 의지를 갖고 질병을 이겨내어 더 나은 삶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상담까지 가능한 멘토 약사가 된다면 더욱 인류에게 사랑받고 존경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희남 강북삼성병원 수석약사는 ‘심혈관 치료에 있어서 병원약사의 역할(The role of hospital pharmacists in cardiovascular treatment)’ 발표를 통해 국내 심혈관계질환약료 전문약사는 141명으로 고혈압, 심부전, 부정맥,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계 중환자실 환자, 입원환자, 외래환자 등의 약물조정업무, 조제, 임상약제업무, 연구, 교육에 참여해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약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심장내과 중환자실의 담당약사는 팀의료 활동을 통해 와파린 용량 조절, 부작용 및 약물상호작용 모니터링으로 항응고 치료가 최적으로 이루어지게 하고 복약상담 등 환자 교육을 통해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고 있으며, 노인인구의 증가로 만성질환이 많이 포함된 심혈관계질환약료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늘고 있어 심혈관계질환약료 약사들의 전문성 향상 및 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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