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백신 글로벌社 '시퀴러스' 한국 법인 출범…백신 파이프라인 제시
사망 위험도 높이는 치명적인 인플루엔자 백신에 유정란, 세포, 면역증강제(adjuvant) 기술 활용
김상은 기자 kim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2-17 06:00   수정 2022.02.17 09:05

글로벌 백신 전문 기업이자 CSL의 자회사 시퀴러스가 국내에도 진출해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퀴러스코리아 한국 법인의 공식 출범을 공식화했다.

시퀴러스는  미국, 영국, 호주의 첨단 백신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자사의 인플루엔자 백신을 전세계 20개 이상의 국가에 제공하고 있으며, R&D 역량을 기반으로 유정란, 세포, 면역증강제(adjuvant) 기술을 활용한 다각화된 인플루엔자 백신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감염병 분야의 권위자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가 참여해 한국 인플루엔자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송교수는 “전 세계 인구 30만명에서 65만명이 사망에 이르는 인플루엔자는 국내의 경우 또한 심평원의 자료에 따르면 연간 2900명이 인플루엔자로 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감염 후 다양한 심혈관 합병증 횡문근융해증을 통한 심부전 악화 등의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지만 성인에서는 폐렴이 인플루엔자 감염은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합병증으로 꼽힌다. 송준영 교수는 사망자가 증가하는 전형적인 패턴이 해마다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교수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은 5세 미만의 소아나 65세 이상의 노인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이나 심근경색의 경우에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사망 위험도가 6배~10배 까지 치솟을 우려가 있다.
 

송교수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폐렴 예방 효과를 평가한 여러 연구들에서 낮게는 25%에서 높게는 50% 이상까지 통계적으로 유효한 예방 효과에 주목했다. 송교수는 인플루엔자 예방효과를 거두려면 “백신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제한점이 있기 때문에 백신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10월 중순 이후에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적절하며 유정란 기반 백신보다는 세포 배양 백신 그리고 mf59 면역 증강 백신이나 고용량 백신과 같은 고면역원성 백신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퀴러스 글로벌 의학부 총책임자 조나단 앤더슨 박사(Dr. Jonathan Anderson, Executive Director and Medical Head of the International Region (Europe and AsiaPac) of Seqirus)가 참석해 인플루엔자 백신 전문 기업 시퀴러스의 발자취와 핵심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향후 국내 인플루엔자 예방의 글로벌 파트너로서 시퀴러스코리아의 비전을 공유했다.
 

앤더슨 박사는 “면역 증강 기술과 세포 배양 기술을 합치거나 항원의 용량을 늘리는 기술을 하나의 백신으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고 말했다. 관련된 임상 삼상 시험은 고령자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50세 이상의 피험자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 박사는 또한 mRNA 기반 백신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자가 증폭하는 mRNA 백신인데 효소를 통해서 보다 많은 mRNA가 생성돼 잠재적으로 mRNA 용량을 적게 넣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시퀴러스코리아는 현재 만 5세 이상 소아, 청소년 및 성인에서 접종할 수 있는 4가 인플루엔자 백신 아플루리아를 국내 유통하고 있으며, 면역증강 4가 독감백신,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등을 순차적으로 국내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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