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약사회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재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여약사회는 18일 롯데호텔서울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제29회 정기총회 및 제23회 유재라봉사상 여약사부문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위성숙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여약사회는 코피노 아동학업 지원사업과 탈북민 자녀교육기관을 격려 후원봉사를 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봉사정신을 실천하고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대구시민을 격려하고 실버요양원을 찾고, 탈북민 자녀 교육기관인 구로구 금강학교로 방문해 격려했으며, 시니어분들에게 의약품을 전달해 건강증진을 돕고 마음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정치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지금은 더욱 우리가 하나 되고 사랑 안에서 단합해 사랑과 봉사와 헌신의 가치를 나누는데 힘써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때를 놓치지 않고 한국여약사회 회원님들께서는 서로 사랑해 사랑, 봉사, 헌신과 아울러 청지기정신, 근면, 성실로 다시 한 번 더 도약할 기회로 삼을 때이다.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평생을 나보다는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모범적인 약사상을 정립하는데 큰 공을 세운 두 수상자 문희 약사님과 김용자 약사님의 빛나는 발자취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빛과 소금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유일한 박사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세계적인 혁신신약을 만들고 좋은 품질의 약품을 생산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보다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공동체 발전에 기여해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엄태순 부회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도 한국여약사회가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구촌에 따뜻한 약손사랑의 전통을 이어오면서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밝게 만들고, 약사직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데 많은 역할을 해온 점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여약사회의 사회적 기여 활동은 기술우위 인식에 앞서 사람들의 정서적 간극을 좁히고, 기술 측면의 사회 발전이 아닌 사람과 사람 간의 교감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 발전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한다”며 “여러분의 활동은 인간 중심의 함께 나누는 세상의 실천과 전문직능인의 사회적 책무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매우 소중하고 뜻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3회 유재라봉사상 여약사부문에는 문희 약사(특별공로상)와 김용자 약사가 선정돼 시상했다.
문희 약사는 수상 소감을 통해 “1970년 초부터 고아원, 양로원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했고, 추운 겨울엔 취로사업장을 찾아 생계와 싸우는 힘든 분들의 튼손에 약을 발라주고 장갑을 끼워주고, 함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1998년엔 북한에 의약품 보내기 운동을 펴 1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보냈다”고 말했다.
문 약사는 “제17대 국회에 입성해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여성가족위원장을 역임했다”며 “2010년부터는 4년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을 맡아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며 “평생을 개인보다 공익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왔고, 남은 삶도 그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자 약사는 “약사라는 직업이 주는 소명 의식과 일터에서 행하는 모든 면이 타인을 위한 행동이라는 점에서 제 직업을 약사로 선택했던 것이 자연스러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일이었고 오히려 더 큰 축복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표했다.
김 약사는 “이 귀한 상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며 나눔을 통해 자신을 더 성숙시키고 기쁨을 준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남은 인생을 이 길을 걷게 해준 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감사패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남종현 그래미 대표이사,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공로패 : 김성순 명예회장, 김순자 자문위원, 손옥식 자문위원, 신종화 자문위원, 정연택 자문위원, 김순국 부회장, 홍순용 부회장, 황경수 부회장, 고문자 총무, 한화자 총무, 이미애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