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건강관리 대상자 95% 처방약 복용…약료관리 필요
고양시 600여 가구 조사…건강관리 서비스 약사역할·법적근거는 고민해야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1-11 06:00   수정 2017.11.11 09:06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건강관리사업에서 처방의약품을 복용하는 대상이 95%에 달하고 일반의약품 건강기능 식품 복용에 대해 어려워하는 등 약료관리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 연구팀(약학연수원 김대진, 약학과 김지애·양진욱, 교신저자 권경희 교수)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지역사회 방문 약사 서비스 수요와 법제'를 주제로 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약학대학생들이 지자체 건강관리 사업 참여를 통해 가정내 의약품 사용, 보관 현황과 약사 서비스 관련 환자의 수요를 파악하고, 졸업 후 지역사회에서의 약사 역할에 대해 체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양시 3개 보건소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방문 프로그램에 약학대학에 약대 실무 실습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7명의 약학대학 6학년 재학생들이 참여했으며, 2016년부터 8주간 고양시 방문 건강관리 사업 대상자 가정에 2인 1조로 방문 건강관리사 1인과 함께 방문해 의약품 사용실태 및 인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632개 가구를 방문했고, 응답자의 평균연령은 76세이며 여성(73.1%)이 많았다. 주로 의료급여 대상자(67.2%)이며 장애 등급 판정을 받은 사람이 26.4%였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4.6%가 현재 복용중인 처방의약품이 있었으며,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사례는 응답자의 절반에 달했으나 의사나 약사에게 이를 알리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

일반약이나 건기식의 올바른 효능효과, 용법용량에 대한 인식은 처방의약품에 비해 부족했다.

방문 대상자들의 처방의약품 사용 비율이 높은 만큼 가정 내 현재 복용 또는 사용하지 않는 처방의약품을 보관하고 있는 비율은 17.3%였으며, 가짓수는 평균 5.9개(1~50개)였다. 유효기간 경과나 변질 등 의약품 보관 상태에 개선이 필요한 사례가 일부 있었으며, 일포화 형태로 조제된 의약품은 대략적인 조제일자를 기억하는 비율이 43.8%로 조사됐다.

때로 복용을 잊어버리거나, 상태가 좋다고 느끼면 처방약을 먹지 않을 때가 있는 등 복약이행도 향상이 필요한 사례들도 적지 않았다.

의약품 사용 관련 서비스 수요에 대한 열린 질문에는 다수의 응답자가 복용 및 보관하고 있는 의약품에 대한 정보제공을 들었으며, 의약품 복용, 조제약 수령에 대한 도움 등의 기타 의견이 있었다.


연구팀은 "서비스 대상자들은 주로 저소득 고령자로 의료급여 서비스(67.2%)를 받고 있으며, 의료이용 이 많고 방문 서비스 등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어 저소득층 또는 고령자층을 대표한다고 보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 보건 서비스 대상자 가정 방문 사업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약사 서비스 수요를 발굴했으며, 관련 서비스 확대가 필요함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다만 지역사회 방문 서비스에서 약대생들의 역할 범위나 기준에 대한 근거가 없고 관내 방문 약사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지 않아 교육에 제한적 부분이 있었다"며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역사회 약사 서비스에 대한 약사 및 약대생의 역할과 권한 범위, 의무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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