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의 의료지원과장에 의사가 아닌 약사출신 사무관이 임용됐다.
관행처럼 이어진 보건의료행정직의 전문직 임명은 변환이 어려운 구조라는 점에서 서초구의 결단과 그 배경은 한 약사의 노력이 숨어 있다.
서초구 의료지원과장 자리에 약사 출신 사무관을 기용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숨은 공로자 최미영 약사(사진)는 서초구의원으로 활동 중이면서 전 서초구약사회장, 대한약사회 전 홍보위원장을 역임했다.
약사직능에 대한 이해와 전문적인 능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최미영 약사는 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공직약사들의 참여 분야의 확대에 대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
최미영 약사는 구의원 활동 중 보건의료행정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고, 의료지원과장직이 대부분 공석이거나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전문지식이 필요한 보건행정직책에 한 직능만을 얽매어 임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구에 제기해 왔다.
최 약사는 "보건의료행정직에 의사, 간호사, 약사 직능이 임명이 되는데 직책에 직능군이 한번 정해지면 바꾸기 어렵다는 것은 아는 사람은 아는 사실이다"라며 "관행적인 임명이 아닌 일 할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지난 1995년 7월부터 이번 발령 전까지 약 22년 간 승진, 사직 등의 사유로 의료지원과장 공석상태가 빈번히 발생해 겸임이나 직무대리 체제를 유지한 기간도 8년을 초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약사는 "인사 문제에 대해 어떤 요구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다만, 약사 직능 임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달라고 요구했다. 꼭 약사가 아니어도 전문직능이 필요한 자리에 다른 한 직능만을 고집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또 "서초구 내부에서도 의사 출신 의료지원과장을 외부에서 임용해 오던 관례에서 벗어나 내부의 약사 출신 과장을 임용하면서 보건의료행정의 안정적 운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최미영 약사는 "구의원 활동을 통해 많은 새로운 관점으로 보건행정직을 바라보게 됐다. 남은 임기동안 공직약사의 역활 확대와 공공의료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과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