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이 인선 문제로 '사면 초가'에 직면했다.
박인춘 상근 부회장 임명 발표에 홍보위원장 2명, 출신대학의 동문회장 등 임원 7명이 동반 사퇴를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인사에 문제를 제기하고 사퇴의사를 밝힌 이들은 모두 7명으로 김현태 약사연수원장, 강봉윤 정책위원장, 한갑현 홍보위원장, 조선남 안전상비의약품관리본부장,김선자 otc활성화본부장, 최미영 홍보위원장, 이영주 약국제품검증원장 등이다.
이들 모두 조찬휘 집행부에서 임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중요한 역할을 해오던 이들이기 때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언론과 대회원 홍보를 담당했던 한갑현, 최미영 홍보위원장 2명이 모두 사퇴한 것은 이번 부회장 인선에 내외 반대 의견이 얼마나 극심 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 강봉윤 정책위원장은 조찬휘 2기 집행부에서 안전상비약 확대 문제와 화상투약기 등 굵직한 약사사회 현안을 담당하던 정책위원장으로 복지부, 국회, 식약처 등의 정책사안에 대처하는 전략을 수립해 왔다.
김현태 약사연수원장은 전경기도약사회장을 비롯, 약사회 주요회무 경력 뿐만 아니라 조찬휘 회장의 출신대학인 중앙대 약대 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중대 전체 동문을 대표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지만, 동문회장의 조찬휘 집행부 사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현태 원장과 한갑현 위원장은 조찬휘 회장과 동문이면서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로 사퇴라는 카드를 던진 것은 그만큼 이번 인사의 심각성을 의미하고 있다.
김현태 원장은 "안전상비약이 편의점에 풀리는 시기에 경기도약사회장을 역임하며 투쟁에 앞장서면서 새로운 집행부 출범으로 약사회의 정체성을 바로 잡고자 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가지 말아야 하는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최미영 위원장도 "사퇴문제를 놓고 책임감과 신념사이에서 고민을 했다"며 "1년여 동안 홍보위원장을 일하면서 배우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인선 문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고, 소문으로 들리던 일이 사실이 되자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무엇보다 대의원과 회원을 기만하는 조찬휘 회장의 인사 회무를 지적했다. 지난 3월 9일 정기총회 이전부터 박인춘 상근부회장 임명설이 있었고 그 뒤 두 차례의 인준 기회를 고의로 회피 했다는 것.
또, 지부장 및 임원들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임시총회가 끝난 후 이틀만에 부회장 임명을 했다는 것은 사적의도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의도적인 편법회무라는 비난 속에서 조찬휘 회장의 이번 인사는 어떠한 말로도 정당화 될 수 없고, 약사회 내부의 의혹과 갈등만 확산시킨 결과를 초래 했다는 게 사퇴 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조찬휘 회장이 소문처럼 '3선'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번 인선이 더 말이 안된다며 '진정성'있는 인사가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상당수의 회원들과 임원, 시·도약사회장들이 반대 의견을 한 목소리로 내고 있는 상황에서 '회원을 위한 선택'이라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