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약사들 "약사의 미래 불안…책임지는 회무 필요"
100여명 참석, 약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약사 직능에 불안감 토로
최재경 기자 cjk0304@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7-18 06:08   수정 2016.07.18 07:08
젊은 약사들이 약사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약사사회의 정책 현안에 대한 우려를 토로했다.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김종환) 홍보위원회(부회장 하충열·위원장 윤승천)는 지난 16일 서초동 별밤에서  20~30대 젊은 약사(약대생) 100여명과 함께 선후배 약사들의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젊은 약사들의 약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약사사회의 현안에 대한 젊은 약사들의 이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조별로 각자의 고민을 발표하는 시간에는 100여명이 젊은 약사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약국을 경영하면서 느낀 어려움이나 약사회무의 의문점, 약사 미래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젊은 약사들은 약사사회의 정책 현안에 대한 우려와 약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약대생으로 이루어진 조에서는 "(약대생들이)진로를 정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미래 진로를 위해 학창시절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을 현실적으로 약사들과 제약사 근무 약사들에게 듣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약국으로 진출한 학생들이 많은데 직무 환경이 지루한 경우가 많다는 의견을 들었다. 이에 대한 극복 방법이 무엇인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약사회 등 정치 참여에 약대생과 젊은 약사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조의 발표자인 하진기 약사는 약사사회의 현안과 약국경영의 고민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약사회의 정책 대응과 회무에 대해서는 "약사회에서는 행사도 있고 정책적 제안도 많고 정부와의 갈등도 많은데 투쟁도 하고 힘든 일이 많다. 그러나 그 결과가 좋지 않게 끝났을 때 책임지는 모습이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 예로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 당시에도 약사회에서는 책임지는 모습이 없었다"며 "지금도 같이 일하는 분들도 공무원처럼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까지 그런 형태를 유지할 것인지 고민했으면 한다"고 약사회의 책임회무를 지적했다.  

하 약사는 "다른 기업이나 단체를 봐도 대기업 출신, 복지부 출신 등 유능한 인재를 활용하고 있는데 약사회는 언제까지 약사들만 일해서 잘 되지 않은 일을 추진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개국약사로서 약국경영의 어려움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가장 문제는 약국 일반약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 

"제약사들은 비용이 비싸고 외국에서 모방해와서 의약품 유지하는 것이 많은데 여기서 수입을 얻기 보다 병원 영업이나 의약품 제네릭을 통해 쉽게 수입을 얻으려 하고 있다"며 "약국 입장에서는 일반약도 줄고 편의점으로도 약을 뺐기는 등 약사에게 중요한 일반약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고 하 약사는 지적했다. 

또한 "제일 많이 느끼는 것은 면대 유혹에 빠지는 후배약사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며 "당장 근무할 수 있는 약국도 없고, 개국은 하고 싶어 친한 선배가 유혹을 해오면 빠져들게 된다. 당장 많은 돈을 준다고 하고 근무 여건도 편하고 유혹을 느끼게 된다"며 "근절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약사회에서)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파트약사나 약국장들이 들어가볼 수 있는 구인구직 사이트가 필요하고 약국 근무의 불합리한 점에 대한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약사와의 관계에서도 약사회의 대응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약국에서 처방이 나올때 공급이 중단되는 약이 많다는 것. "타이레놀 대표적이고 유나이티드제약 등 제약 품절되는 경우가 많다. 처방을 중단시켜놓고 알아서 약을 구하라고 하면 약국은 상당히 힘들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불법 의약품 거래에 대한 약사회의 대응에 대해서도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의약품 불법거래가 성행하고 있는데 정부는 인력부족 이유로 손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약품 주인이 약사라고 생각한다면 대약에서 실시간으로 단순히 이런 상황을 캡쳐만 해서 받아도 충분히 신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른 조에서도 많은 약사들의 고민이 이어졌다. 

'약사들이 직업이 쉬운일을 하면서 돈을 많이 받는다는 편견이 있는데 변했으면 한다''점심먹을 시간이 보장됐으면 한다' 등의 의견과 성분명 처방의 일반화, 반품문제, 재고 의약품 등에 대한 고민도 호소했다. 

약대생들은 약대 실습 사이트가 다양화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의약품에 안전관리자 의무 고용 폐지 등도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화상투약기 이야기만 있지 많은 논의가 없는거 같아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약대생들과 약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교류의 자리를 많이 가졌으면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한편,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젊은 약사들은 희망이다. 그러나 약사들의 미래는 희망적이지만은 않다"며 "소통의 자리를 통해 앞으로 젊은 약사들이 약사회에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선배들이 후배 약사들의 미래를 책임져 줄수 없다. 젊은 약사들이 약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선배들을 책임져 줘야 할 때이다. 쉽지 않은 미래를 젊은 약사들이 헤쳐 나가자"고 약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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