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학과·제약산업학과 등 유사학과 신설 반대
약교협 "약대 중심으로 미래 제약산업 육성해야 한다"
최재경 기자 cjk0304@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7-04 06:04   수정 2016.07.04 06:13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하 약교협)가 약대 중심으로 미래 제약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제약학과 등의 유사학과의 신설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약교협에서는 지난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전국 6개 권역별로 약학교육 토론회를 개최, 6년제 학제가 도입되고 2회의 졸업생이 배출된 시점에서 그간의 교육성과를 되돌아보고 미래지향적 교육의 목표와 약사양성 교육의 내실화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새로운 교육으로 임상 전문약사와 더불어 임상 역량을 겸비한 제약분야 인재들이 늘어나면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신약개발에 필요한 연구 인력양성의 요람으로서 약학대학의 역할을 다짐했다.  

그러나, 6년제 약대 시행 이후 약대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은 미흡한 반면, 약대 유사학과의 신설, 바이오산업 관련 법률의 재·개정을 통한 약사 이외 인력 활용 등이 최근 시도되고 있다. 

특히 제약학과, 제약산업학과, 바이오제약학과 등 약대의 교육과정과 유사한 명칭의 학과 신설이 일부 대학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약교협은 "현행의 약대 2+4 6년제의 문제점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2+4학제로 인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수 학생들이 약대진입을 목표로 이공계 대학을 선택하고 있고, 다수 학생들이 입학 직후부터 약대 편입에 매달리면서 산업계를 이끌 첨단인력이 소실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약관련 약대 유사학과를 신설할 경우 이들 학과들도 약대 입시제도와 맞물려 결국은 약대 편입학의 준비기관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매년 1만 5천여명이 약학대학입문시험(PEET)에 응시하는 추세로 볼 때 약대 유사학과 신설은 경쟁률을 더욱 부추겨 정부가 애써 외면하고 있는 약대 입시 사교육 문제도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약교협은 밝혔다.

약교협은 "제약 관련 유사학과의 신설은 6년제 약대를 통해 세계적 연구역량을 갖춘 약과학자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정부의 정책 방향과는 매우 상충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현행의 2+4년 약대 학제는 약학전문 교육에 적합한 인재를 진입시켜 임상 및 제약분야 전문직업인으로 양성한다는 취지에서 채택되었으나, 본래의 취지와 달리 대학생활을 거친 편입생의 대부분이 직업적 안정성을 목적으로 진입하면서 산업육성과는 거리감이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약교협은 "통합 6년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약교협에서 수년간 제기하였으나 이는 무시한 채 약대를 도외시한 졸속적인 제약산업 인력 육성책을 정부에서 쏟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관련 전문가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근시안적이고 일회성으로 밀어붙인 정책은 본래의 취지와 목적을 벗어나 결국은 부작용만이 심화되는 것을 종종 보게 되기에 이를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약교협은 "바늘을 허리에 꿰어서 쓸 수 없으며, 급할수록 정도로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 급조한 유사학과에서 약대 교육과정의 일부를 교육받은 졸업생은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약과학자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효율성 측면에서도 이미 임상 기반의 제약 관련 교육을 하고 있는 기존 약대를 활용할 경우 조기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에서 글로벌 제약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면 약대를 통한 우수 인력의 제약분야 진출을 지원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약대와 유사한 학과신설에 대해 반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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