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들이 주도한 옥시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 대한 무책임한 대처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약국들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산시약사회가 지난달 26일 옥시측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제들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부산지역 약국가에서 옥시제품 불매운동이 불이 붙었다.
일반의약품인 개비스콘과 스트렙실을 판매하지 말자는 운동이 자발적으로 전개됐으며, 이같은 불매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각 약국 출입문마다 '옥시제품인 스트렙실과 개비스콘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붙은 약국을 찾기 쉬울 정도이다.
서울지역의 모 약사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무책임한 대처를 하고 있는 옥시측에 공분을 느껴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며 "약국들이 주도한 옥시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약국가에서 시작된 옥시제품 불매운동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옥시제품 불매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시민단체에서는 스트렙실 등 일반의약품 4개를 포함해 옥시제품 125종 전체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최소한의 제품만 남겨두고 전시 판매를 거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편의점에서도 옥시제품을 퇴출하려는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약국가에서 발화된 옥시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약사 신뢰도 향상의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