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금 챙기고 빠지는 얌체 약국매매 '피해 확산 우려'
수차례 약국 개설·매도 반복…인수한 약사 권리금 날리기도
임채규 기자 lim82@naver.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6-17 06:44   수정 2015.06.17 10:02

약국 권리금 때문에 지역 약사회가 시끄럽다.

실제 보다 권리금을 많이 받는데 초점을 맞춰 약국을 전문적으로 매매하는 사례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 지역 약사회와 주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가 약국을 개설했다가 권리금에 초점을 맞춰 매매하는 방법으로 약국을 인수한 약사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약국을 개설해 제대로 운영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몇달만에 권리금을 받고 매매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실제 약국 운영 상황에 따라 적정 수준의 권리금을 책정하는 것도 아니고, 실제와는 달리 권리금만 높게 잡힌 매매형태라는게 주변 관계자들의 얘기다. 수년 동안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약국을 인수한 적지 않은 약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관계자들의 주장은 최근 1년여 사이 A약사가 약국을 세번에 걸쳐 개설한 흔적이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지역 ㄱ약국 약사는 "A약사는 지금 약국 이전에 다른 지역에서 층약국을 개설했다가 약국을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는 주변 의원이 폐업한다는 정보를 알고 권리금만 챙겨 매도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약국을 인수한 약사는 의원이 폐업하면서 1억원 가량의 권리금만 날리고, 현재 A약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ㄱ약국 약사는 "A약사는 또, 올해 3월에 지금의 약국을 개설했고,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방전 규모나 임대료,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수익이 '0'(제로)인데 권리금은 6,000~7,000만원 정도를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개설 직후 권리금만 챙기고 빠지는 식으로 약국매매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특히 약사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상에도 비슷한 얘기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약사와 컨설팅이라 불리는 브로커, 공급업자가 함께 짜고 권리금 장사를 하면서 피해를 보는 약사가 늘고 있다는 내용이다.

얘기가 커지면서 지역 약사회도 방법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가 최근 피해 약사를 만나 구체적인 상황을 듣고, 대응법을 고민했다.

ㄱ약국 약사는 "온라인상에는 A약사와 관련해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얘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비슷한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새내기 개국 약사나, 비교적 나이가 많은 약사들의 피해가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얘기를 널리 알리고 권리금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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