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를 찾기 힘든 총회 일정이 오는 15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약사회는 지난달 26일 '휴회' 형태로 마무리되지 못한 안건 심의를 위해 휴일인 오는 15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해 심의를 진행하기로 잠정 확정했다.
올해 예산안 등 처리하지 못한 안건이 적지 않은 만큼 총회를 서둘러 개최하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예산안이 총회 승인을 얻지 못하면 인건비 등 기본적인 사안 외에는 사실상 사업비를 집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특히 예산안 등을 심의하지 못한 것이 정족수 문제라는 점을 감안해 휴일에 개최하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지난 수년간 정기총회를 휴일에 개최하는 의견이 계속 제기돼 왔고, 총회에 참석하는 대의원의 편의를 위해 일요일에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약사사회의 근본적인 인식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부분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아무리 휴일에 총회를 개최하더라도 참석 대의원들의 총회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는한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평일이든 휴일이든 날짜에 상관없이 참석자들이 총회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 관계자는 "단순히 참석에만 뜻을 두는 것도 문제지만, 회원을 대표한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의사정족수만 채우는 식으로 왔다갔다는 식이라면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총회를 인지도 확대나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할애하는 사례도 가끔 있다"면서 "과거 일부 대의원 경우 궁금한 부분을 질의만 하고, 답변을 듣지 않고 퇴장하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회의 진행 방식에 대해 참석자들이 모두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특정 사안에 얘기가 집중되면서 더 시급한 부분을 제대로 공론화하지 못하는 잘못을 저지르면 안된다는 것이다.
한 약사 회원은 "참석자들이 질문과 답변을 분명하게 정리해 시간을 고려한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휴일에 개최한다고 하지만 저녁시간이 가까워지면 자리를 뜨는 경우가 분명히 발생하면서 정족수 문제가 다시 거론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난히 선거를 앞둔 올해는 총회에서 거론될 것이 많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사안을 다루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내부 혼란을 초래하는 얘기 보다는 정책과 대안에 집중하는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원격진료 등 코앞으로 다가온 현안과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서 약사사회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관심과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내부 문제에 집중하다 자칫 큰 부분을 놓치거나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되면 약사사회로서는 그만큼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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