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의 쌍벌제 시행으로 각 학회들에 제약사의 지원이 끊기거나 대폭 축소된 여파가 대한약학회 춘계학술대회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 대한약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자회견 자리에서 정세영 회장은 “약학회도 제약사 후원에 영향이 있다. 올해 춘계학술대회는 제약협회에 필요한 자금을 요청해 타당한 명목인지 검토 후 지급받는 식으로 타이트하게 변화했다”고 밝혔다.
제약사들이 학회에 후원하는 것을 리베이트라고 보는 쌍벌제 때문에 변화한 모습이다.
이같은 변화로 학회는 제약사의 후원을 기대하기 보다는 회원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제약협회에서 적용하는 기준이 까다로워 자금을 충분히 지원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한약학회는 올해 1,300여명이 참석한 춘계학술대회를 계기로 회원들의 학회 충성도를 높여 회원수의 증가를 비롯해 학술대회 사전등록자도 늘릴 방침이다.
학술대회의 경우 사전등록을 통해 회원들이 2,000여명 이상 참여하고 더불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면 학술대회를 자체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 회장은 “약학회가 1년 동안 운용하는 예산은 대략 10억에서 12억 사이로 앞으로 약학회 운용자금의 50% 이상이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돼야 한다”며 “회원들이 학회비를 충분히 납부해 이 돈으로 학회가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동안 학술대회를 치렀던 다른 학회 사정도 이와 비슷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학회들이 쌍벌제로 영향을 받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