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유통정책, 오히려 도매업소 간 갈등
유리한 방안 찾는 과정서 결과 관계없이 의견대립 심화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2-18 18:10   수정 2007.12.20 08:23

GSK의 유통정책을 놓고 도매업계가 갈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 가지 안을 모두 막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데는 공감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 속에 도매업계에 나은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혼란이 생기고 있는 것.

더욱이 전체 도매업계와 개별 도매업소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되는 이 문제가, 도매업소들의 대형화 선진화 추진과 극도의 경영악화와도 맞물리면서 개별 도매업소별 접근 방식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업계 내에서는 새로운 안에 대한 개별 도매업소들의 입장정리와 계약여부 및 분위기와 흐름에 상관없이  ‘쥴릭행은 안 된다’는 시각과 ‘쥴릭은 수순이다. 폭발력을 보면 마진인하를 막는 것이 도매업계를 위해서 더 이롭다’는 목소리들이 계속해서 섞이며 나오고 있다.

혼란은 양쪽 다 타당성을 갖고 있다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우선 마진인하를 우선적으로 제어해야 한다는 쪽은 이후 미칠 파장과 연결지으며 주장과 행동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GSK의 매출이 4천억원으로 마진인하 자체도 부담이지만, 이보다는 마진이 인하됨으로써 기회(?)만 노리고 있는 타 제약사에 마진인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 경우 가뜩이나 경영난에 허덕이는 도매업계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

여기에는 GSK가 쥴릭으로 가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시각이 깔려 있다.

한 인사는 “공장도 철수하고 구조조정도 하고 있다는 것은 당장은 아니겠지만 쥴릭으로 간다는 것이다”며 “제약사들이 약가인하를 보전받기 위해 도매마진 인하 기회만 보는 분위기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외자제약사인 GSK의 마진인하는 타 제약사들이 마진인하를 들고 나왔을 경우 도매업계가 대응할 수 없게 만든다. 더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 도매업계는 큰 일 난다”고 지적했다.

다른 인사는 “쥴릭행이냐, 마진인하냐를 떠나 타 국내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

쥴릭행을 막아야 한다는 쪽의 시각도 마찬가지. 역시 업권 수호다. 더욱이 이쪽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도매업소들이 개별 이익을 따져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게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인사는 “마진을 줄이는 것이 쥴릭으로 가는 것보다 못하다는 시각은 중요한 사안임에도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에 다름 아니다”며 “협력 도매업소들이 협력 안하면 쥴릭은 문닫을 수 있는데 당장 쥴릭과 거래를 안 하면 매출이 줄어 드니까 이런 저런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GSK 건도 마찬가지다. GSK가 쥴릭으로 갔을 경우 도매업계에 미칠 파장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번 한일유통포럼 때 일본측 참석자가 ‘쥴릭이 한국시장에서 왜 발붙이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했다. 의미는 단결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도매업계는 중대한 기로에서도 개별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한 제약사의 방침을 놓고 도매업계가 분란을 일으키는 모습에 더 우려하고 있다. 

선진화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경영이 극도로 악화돼 있는 도매업소 현실을 볼 때, 의견대립은 피할 수 없지만 지속되면 안된다는 지적이다.

한 인사는 “힘든 일이기 때문에 업계내 여러 목소리들이 나오는데 한 제약사의 정책으로 오히려 도매업계가 갈등을 보이는 모습이 안 좋다. ”며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지만 향후 도매업계에는 더 중요한 일들이 생길수 있기 때문에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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