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제3회 안국미술상 수상작가 권혜원 기념전 ‘재생의 조건’ 展 개최
10월 28일까지 AG갤러리...연상 설치 작품 7점 전시
이권구 기자 │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23 09:03   수정 2026.10.23 09:07

안국약품이 오는 10월 28일까지 AG갤러리에서 권혜원 작가 기념전을 연다.

제3회 안국미술상 수상작가 기념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작가의 초기 2011년 작부터 2026년까지 제작된 연상 설치 작품 7점을 전시한다.

전시는 노동자의 생활을 담지 못한 공적 기록, 발굴 현장 흙과 미생물, 인간과 다른 감각으로 바라본 수생태계, 역사적 시선이 겹쳐진 도시 풍경을 나란히 살핀다. 서로 다른 소재를 잇는 것은 무엇을 볼 수 있는가를 정하는 조건에 대한 관심이다. 

관객은 작품을 따라가며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방법을 마주한다. 여러 화면이 한 장면을 나누어 보여주고, 실제 장소의 잔향이 전시장 안에 새로운 공간을 만들며, LED 패널의 서로 다른 해상도와 빛의 점멸이 화면의 물질성을 드러낸다. 

광주천을 걸으며 촬영한 풍경은 11개 화면으로 펼쳐지고, 외계 탐사 로봇 시점은 익숙한 지구 생태계를 낯설게 돌려놓는다. 이러한 설치는 관람을 단순히 내용을 읽는 일에 그치지 않게 한다. 관객은 화면 크기와 수, 소리와 빛, 장치가 놓인 공간을 경험하며 자신의 시선이 어떤 조건에 기대고 있는지 감각하게 된다.

안국문화재단 관계자는 “전시 제목의  ‘재생’은 과거 기록을 다시 트는 일에 한정되지 않는다. 남겨진 자료를 새롭게 읽고, 촬영한 풍경을 다른 장소에 펼치고, 익숙한 감각 바깥에서 세계를 다시 만나는 과정까지 가리킨다. 그러나 어떤 기록도 세계 전체를 담아내지는 않는다. 뉴스필름이 남긴 짧은 장면과 재구성된 공간 사이, 관광 이미지가 선택한 풍경과 그 바깥 사이에는 간격이 생긴다. 권혜원의 작업은 이 빈틈을 상상으로 메우기보다, 기록과 재현이 작동하는 방식을 드러내며 관객이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를 생각하도록 이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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