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에서 뇌까지"…한·일 전문가, 폴리코사놀·HDL과 인지건강 가능성 조명
국내 다기관 임상서 HDL·항산화 지표와 일부 인지기능 '탐색적 변화' 관찰
일본 'HDL-C 증가' 기능성 표시 사례 공유…HDL 연구 '양에서 질로'
전하연 기자 │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08 17:17   
레이델코리아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개최한 ‘2026 Korea–Japan Policosanol & Brain Health Scientific Forum’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레이델코리아

폴리코사놀과 HDL 연구가 혈관건강을 넘어 인지건강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국내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는 HDL 및 항산화 지표와 일부 인지기능 영역에서 탐색적 변화가 관찰됐으며, 일본에서는 HDL 콜레스테롤(HDL-C)의 양적 증가를 넘어 기능과 질에 주목하는 연구 흐름이 소개됐다.

레이델코리아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2026 Korea–Japan Policosanol & Brain Health Scientific Forum’을 개최했다.

‘혈관에서 뇌까지: 폴리코사놀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한국과 일본의 의학·약학 전문가들이 참석해 HDL과 인지건강, 건강한 노화를 중심으로 최신 연구성과와 임상적 의미를 공유했다.

특히 국내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폴리코사놀 인지기능 임상에서 관찰된 HDL·항산화 지표와 일부 인지기능의 탐색적 변화와 함께, 일본의 폴리코사놀 HDL-C 증가 기능성 표시 사례 등이 소개되면서 HDL과 혈관·인지건강의 연결 가능성이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포럼의 문을 연 의학전문기자 김철중 기자는 ‘치매 치료의 시대가 열렸지만,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키노트를 진행했다.

치매 치료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치료 단계에 앞서 인지기능이 저하되기 전부터 어떤 위험요인을 관리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졌다.

이어 조경현 레이델 HDL연구원장이 국내 폴리코사놀 연구성과와 인지기능 임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김헌경 차의과학대학교 교수는 초고령사회 일본의 대사증후군 관리와 인지건강 전략을 소개했다.

일본 전문가들은 HDL의 양적 증가뿐 아니라 실제 기능과 질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연구 방향과 혈관건강·인지노화의 관계를 발표했다. 유병욱 순천향대병원 교수는 이를 실제 임상현장의 대사·혈관건강과 ‘Brain Health’ 관점에서 짚었다.

이날 조경현 원장은 폴리코사놀과 HDL의 기능적 연관성에 관한 연구 흐름을 소개했다.

폴리코사놀은 장쇄 지방족 알코올의 혼합물로, 시험관(In-vitro) 연구에서는 콜레스테릴 에스테르 전달단백질(CETP)의 활성을 경쟁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는 설명이다.

CETP 활성이 높아질 경우 HDL의 콜레스테롤은 감소하고 중성지방은 증가해 HDL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 만큼, 조 원장은 폴리코사놀 연구가 HDL의 양뿐 아니라 질과 기능을 살펴보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뇌 건강과 관련한 비임상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알츠하이머병 모델 마우스(5xFAD)에 폴리코사놀을 투여한 연구에서는 피질과 해마의 아밀로이드 플라크 감소와 혈청 항산화 효소인 SOD 증가가 관찰됐으며, 위험 회피 기억시험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건강한 중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는 쿠바산 폴리코사놀 20mg을 12주간 섭취한 결과 HDL-C와 HDL 내 apoA-I가 증가하고, HDL에 결합한 항산화효소 파라옥소나제(PON)와 혈청 항산화 능력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폴리코사놀 인지기능 임상 결과도 공개됐다.

가천대 길병원과 중앙보훈병원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12주간 무작위배정·이중맹검·위약대조 방식의 다기관 임상시험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인지기능과 함께 HDL-C 및 항산화 관련 지표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에 대한 사후 탐색분석에서는 폴리코사놀 섭취군의 HDL-C와 항산화 효소 SOD 증가 양상과 함께 언어능력과 장소지남력 등 일부 인지기능 영역에서 변화가 관찰됐다.

다만 연구진은 이를 폴리코사놀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로 단정하기보다는 후속 연구를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는 탐색적 신호로 해석했다.

조 원장은 “이번 결과만으로 폴리코사놀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HDL과 항산화 지표, 일부 인지기능에서 함께 관찰된 변화는 후속 연구에서 확인할 가치가 있는 신호”라며 HDL–항산화–인지기능의 연관성을 향후 연구가설로 제시했다.

일본의 연구 및 제도 현황도 공유됐다.

HDL 연구자인 우에하라 교수는 HDL-C 수치뿐 아니라 HDL이 실제 수행하는 기능과 질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HDL 연구 방향을 ‘양(Quantity)에서 질(Quality)로’ 제시했다.

시라사와 원장은 고령화 관점에서 HDL과 혈관건강, 인지노화의 연관성을 짚으며 뇌 건강 역시 혈관·대사건강과 함께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쿠바산 사탕수수 유래 폴리코사놀을 하루 10mg 또는 20mg 섭취하는 경우 혈중 HDL 콜레스테롤 증가에 대한 기능성이 표시되고 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포럼 마지막 세션에서 유병욱 순천향대병원 교수는 ‘치매 이전의 시간: 대사·혈관건강에서 시작하는 Brain Health’를 주제로 인지건강을 뇌에 국한된 문제로 보기보다 중년기부터 대사건강과 혈관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레이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한·일 포럼은 한국의 인지기능 연구와 일본의 HDL 연구를 연결해 새로운 연구 질문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임상에서 발견된 탐색적 신호와 일본의 HDL 기능성 연구를 연결해 ‘혈관에서 뇌까지’ 폴리코사놀 연구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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