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지난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한주간은 ‘내셔널 블랙 뷰티 위크’(National Black Beauty Week)였다.
‘내셔널 블랙 뷰티 위크’는 흑인 특유의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흑인들이 창업한 뷰티 브랜드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22년 처음으로 제정된 연례행사이다.
미디어‧테크놀로지 기업이자 흑인 소비자들과 뷰티 브랜드, 전문인 및 기업가들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알려진 사디아(Sadiaa)의 설립자인 블랙 뷰티 문화주의자 스테파네타 하먼 대표가 세상이 흑인들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치하하며, 블랙 뷰티를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내셔널 블랙 뷰티 위크’의 제정을 주도했다.
매년 8월 3째주에 진행되는 ‘내셔널 블랙 뷰티 위크’는 또한 흑인여성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포용하고, 유의미한 대화와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통해 항간의 인식에 도전하는 데 힘을 보태는 기간으로도 정착되어 가고 있다.
이와 관련,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소재한 글로벌 소비자 정보‧리서치 컴퍼니 닐슨IQ(NIQ‧NielsenIQ)에 따르면 미국에서 흑인 소비자들이 지난 1년 동안 화장품‧미용 분야의 소비를 9% 끌어올리면서 총 162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수입품 가발과 헤어도구에서부터 헤어케어, 스킨케어 등에 이르기까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흑인 소비자들이 뷰티 관련제품들을 구매한 것까지 감안하면 이 수치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테파네타 하먼 대표는 “소비자, 전문가 또는 브랜드 창업자로 화장품‧미용시장에서 흑인들이 갖는 구매력이나 영향력과 비교하면 우리가 뷰티업계에서 겪는 경험과 가치를 인정받는 수준은 여전히 괴리감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뒤이어 하먼 대표는 “여성들을 포함한 흑인 소비자들이 뷰티 욕구를 채우기 위해 기꺼이 큰 돈을 지출하는 충성스런 소비자들로 시장과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흑인들은 여전히 충분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고, 대표성이 부족한 형편이어서 마케팅, 자금조달, 물적‧인적 자원, 제품 선택 및 서비스 등의 측면에서 접근권에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하먼 대표는 지적했다.
‘내셔널 블랙 뷰티 위크’는 그 같은 모순을 되돌아보고, 아름다움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치하하는 기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흑인의 아름다움의 약속’(The Promise of Black Beauty)을 주제로 채택한 올해의 ‘내셔널 블랙 뷰티 위크’는 흑인의 대표성과 투자, 기회에 관한 화장품‧미용업계의 약속들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진행됐다.
다행히 지난 2020년 이후로 화장품기업들이 흑인 창업자들에게 거액의 자금지원을 약속했고, 소매유통기업들도 흑인이 소유한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점내(店內) 매대 공간을 배려했고, 각종 지원금과 창업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들이 확대되는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고 캠페인 또한 좀 더 대표성을 띄게 되기에 이르렀고, 기업들은 흑인 크리에이터들이나 전문가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약속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불구, 하먼 대표는 “잠시 동안이나마 업계가 마침내 우리가 지난 수 십년 동안 주장해 온 바를 인정해 준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블랙 뷰티는 결코 틈새시장이 아니라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그 같은 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고 하먼 대표는 지적했다.
기업들이 다양성 증진활동의 규모를 줄이고 있고, 약속을 재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과 투자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대규모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의 자료를 보면 흑인 화장품‧미용업체 창업자들을 위한 자금 지원액이 지난 2022년의 7,300만 달러에서 2024년에는 1,600만 달러로 8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사디아가 흑인 뷰티 기업가들을 위한 지원금과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기회를 추적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용 가능한 기회가 이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먼 대표는 “업계의 관심이 바뀌더라도 기업의 자체 사업계획이나 자금조달 주기에 맞추면서 우리의 영향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흑인들의 커뮤니티는 주류(主流) 업계가 가치를 인정하기 훨씬 전부터 항상 아름다움에 관한 사회적‧문화적 운동을 주도해 왔고, 사업을 구축하면서 트렌드를 형성해 왔다고 하먼 대표는 강조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스포트라이트가 다른 곳으로 쏠릴 때 이전에 했던 약속들이 어떻게 이행될 것인가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먼 대표는 “우리에게 ‘내셔널 블랙 뷰티 위크’는 문화, 창의력, 혁신 및 경제적인 파워로서 흑인들의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일에 관한 것”이라면서 “그런 맥락에서 흑인들의 아름다움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정의되고 가치를 평가받아 왔는지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도전하고, 지속적으로 재정립해 나가는 사람들을 치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흑인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세상의 시선과 찬사, 경험하는 방식 등에 변화를 견인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하먼 대표는 결론지었다.
| 01 | 익수제약, ‘용표 우황청심원 향주머니 만들... |
| 02 | 메지온,폰탄치료제 '유데나필' 영국 임상3... |
| 03 | 큐라클, 스탠다임과 AI 기반 특발성 폐섬유... |
| 04 | 지아이이노베이션 ‘GI-101A’, 전이성 요로... |
| 05 |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AI·자동화 혁신센터... |
| 06 | 엑셀세라퓨틱스,노벨상 수상팀 ‘삼중나선 구... |
| 07 | 대웅제약,혈당지킴이 된다…서울시 ‘혈당캐치... |
| 08 | "닮은꼴 의약품,모양 아닌 ‘라벨’로 확인하... |
| 09 | 동구바이오제약, 피부·비뇨 경쟁력 강화...... |
| 10 | [현장]엑셀세라퓨틱스 “HA 대항마 ‘삼중나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