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가치상품에 수요 집중..중간가격대 압박 ↑
지출 줄이지 않고 갈수록 선택적 구매..개별 브랜드에 위기이자 기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8-19 06:00   수정 2026.08.19 06:05


 

소비자 지출에서 나타나기에 이른 가장 큰 변화는 세대차이가 아니라 행동양식의 차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체 연령대에서 소비자들이 갈수록 같은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즉, 어디서 값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가치가 있는 것이고, 그 대신에 어디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인지를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 결과 고급상품(premium products)과 가치상품(value products: 고객이 체감하는 가치나 효용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 사이에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반면 전통적인 중간가격대 상품들은 고조되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소재한 글로벌 소비자 정보‧리서치 컴퍼니 닐슨IQ(NIQ‧NielsenIQ)는 지난 12일 공개한 ‘두 소비자 이야기: 글로벌 소비를 재편하고 있는 양극화된 사고방식’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X세대 소비자들이 지난해 152조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Z세대 소비자들은 오는 2030년까지 12조 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나이 만으로 소비자들의 구매결정을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개별세대에 속하는 소비자들이 상품범주별, 상황별, 니즈별로 고급상품을 추구하는 행동과 가치상품을 추구하는 행동 사이에서 갈수록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를 보면 X세대 소비자들은 오는 2033년까지 세계 각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하는 세대의 위치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서 핵심적인 견인차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Z세대 소비자들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각국에서 12조 달러를 소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부유한 소비자들의 경우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총 359조 달러를 지출하면서 규모가 훨씬 더 큰 핵심적인 소비자 집단의 지출액 316조 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체 연령대별 소비자 그룹에서 상품범주별, 상황별, 니즈별로 고급상품을 추구하는 행동과 가치상품을 추구하는 행동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에 따라 바벨효과(barbell effect)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급상품과 가치상품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반면 중간가격대 시장은 갈수록 커지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벨효과’란 양쪽 끝이 무겁고 가운데가 가벼운 역기 모양처럼 중간을 피하고 양 극단으로 치중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처럼 보고서에서 나타난 세대별 소비실태 연구결과를 보면 전체 연령대별 소비자 그룹이 갈수록 업그레이드와 가격의 제약을 받는 구매 마인드 사이를 오가면서 상품이 높은 가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가성비 좋은 대안 만으로 충분할 것인지를 놓고 신중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닐슨IQ의 라몬 멜가레호 전자상거래 담당대표는 “소비자들은 지출을 멈추지 않고 있고, 갈수록 선택적 소비를 하고 있다”면서 “연령대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더 이상 연령 만으로 구매결정 전부를 온전히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가계지출을 관리하는 X세대 부모들이든, 이제 한창 평생의 소비습관을 형성해 나가고 있는 Z세대 쇼핑객이든 두 그룹은 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고 멜가레호 대표는 설명했다.

이것이 반드시 구매해야 하고, 필요한 상품인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젊은층 세대들이 경제적인 영향을 계속해서 받고 있지만, 연령 만으로 소비자 행동양상을 정의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 대신 각 세대별 쇼핑객들이 고급상품과 가치상품 사이에서 유사한 절충점을 찾고 있고, 이 같은 추세는 개별 브랜드들과 소매유통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과제이자 기회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중간가격대 상품들은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을 명확하게 정당화하는 상품과 저렴한 가격으로 강력한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에 이끌림에 따라 갈수록 고조되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별 제조기업들과 소매유통기업들에게 이 같은 추세는 소비자들이 반드시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선택적으로 지출하고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띄우고 있다고 보고서는 결론지었다.

소비자들이 한가지 상품영역에서 고급상품을 선택했을 경우 다른 상품영역에서는 비용절감을 탐색할 것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소통하는 브랜드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겠지만, 중간에 위치한 상품들은 고조되는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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