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협회, 대웅제약 거점도매 철회 압박 강화…1인 시위 재개
8월부터 대웅제약 본사 앞 릴레이 시위…박호영 회장·임원진 등 참여
"중소 유통사 생존권 위협"…거점도매 철회 때까지 투쟁 지속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8-12 06:00   수정 2026.08.12 06:01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8월 대웅제약 본사 앞에서 거점도매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대웅제약의 거점도매 정책에 반발해 8월부터 대웅제약 본사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재개하며 투쟁 수위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박호영 회장을 시작으로 협회 주요 임원진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전국 회원사들이 대웅제약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시위는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대웅제약 거점도매 정책 철회 투쟁의 연장선이다. 협회는 그동안 대웅제약 본사와 이지메디컴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대웅제약과 국회, 대통령실, 서울대병원 등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며 거점도매 정책 철회를 요구해 왔다.

특히 8월부터는 다시 대웅제약 본사 앞으로 시위 장소를 옮겨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협회 임원진과 비상대책위원, 회원사들이 순차적으로 시위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갈등의 핵심은 대웅제약이 추진하고 있는 거점도매 정책이다. 유통협회는 해당 정책이 의약품 공급권을 일부 유통업체에 집중시키면서 기존 거래 관계를 훼손하고 중소 의약품유통업체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회는 이를 사실상 '유통 계급제 부활'로 규정하고 대웅제약에 정책 철회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대웅제약이 유통 효율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특정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 구조를 재편해 다수 중소 유통업체의 시장 참여 기회를 제한한다는 게 협회 측 주장이다.

유통협회는 그동안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을 시도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웅제약이 현행 거점도매 정책을 유지하려는 입장을 보이면서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협회는 이번 사안을 개별 업체의 거래 문제가 아닌 의약품유통업계 전반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로 보고 대응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이 거점도매 정책을 철회할 때까지 집회와 1인 시위 등 대응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호영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은 "우리의 요구는 업계 종사자와 중소 유통사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자구책"이라며 "대웅제약은 거점도매 정책을 철회하고 제약산업과 유통업계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통협회는 8월 릴레이 시위를 기점으로 거점도매 정책의 문제점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유통업계의 생존권 보호를 위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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