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이 망막질환과 신장질환을 중심으로 한 다수의 파이프라인과 후속 기술이전 가능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큐라클이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제 개발 플랫폼 기업으로서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와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을 고려할 때 현재 기업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큐라클은 혈관내피기능장애 기반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라며 "망막질환 파이프라인인 MT-103과 CU06뿐 아니라 신장질환 치료제 CU01, 급성 신손상 치료제 MT-101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큐라클은 저분자 치료제 개발 플랫폼 '솔바디스(SOLVADYS)'와 항체 치료제 플랫폼 '이글스(EAGLES)'를 기반으로 망막질환과 신장질환, 급성 신손상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총 16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특히 망막질환 치료제 MT-103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MT-103은 항-VEGF와 Tie2 활성화 기전을 결합한 이중항체 후보물질로, 지난 5월 메멘토 메디신(Memento Medicines)과 선급금 및 개발·허가·상업화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조56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정 연구원은 ARVO 2026에서 공개된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MT-103이 경쟁 약물인 바비스모 대비 Tie2 활성화와 혈관 투과성 개선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MT-103은 2027년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이 예상되며, Best-in-class 후보물질로 향후 발표될 데이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인 CU06(리바스테랏)은 습성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경구용 망막질환 치료제다. 교보증권은 VEGF를 직접 억제하지 않고 혈관 내피세포를 정상화하는 기전으로 전신 독성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으며, 기존 항-VEGF 치료제와 병용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임상 2b상을 준비 중이며 최대교정시력(BCVA) 개선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제시됐다.
신장질환 치료제 CU01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CU01이 경쟁 약물 대비 고칼륨혈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기전을 갖췄으며, 신장 기능 저하를 늦추는 수준을 넘어 기능 유지와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CU01과 MT-101의 기술이전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으며, CU06 역시 후기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이후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수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현재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