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코오롱티슈진 "10월 두 번째 3상 발표…FDA 승인 도전 계속”
TG-C군 통증·골관절염 증상 개선…높은 위약 반응에 공동 1차 평가지표 미충족
무릎관절 전치환술 TG-C군 0.6%·위약군 5.3%…새로운 안전성 신호 없어
위약 반응 원인 연말까지 분석…기존 허가·상업화 일정은 재수립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7-21 11:58   수정 2026.07.21 12:06
(왼쪽부터)코오롱티슈진 김정인 CFO, 노문종 CEO, 전승호 CEO, 앤디 웨이먼 CMO.©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코오롱티슈진이 21일 서울 마곡 코오롱one&only타워에서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에서 통증과 골관절염 증상 개선, 낮은 무릎관절 전치환술 발생률을 확인했다. 새로운 안전성 신호도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위약군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증상 개선이 나타나 통증 시각척도(VAS)와 웨스턴 온타리오·맥마스터대학교 골관절염 지수(WOMAC) 총점 등 공동 1차 평가지표는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다.

코오롱티슈진은 21일 서울 마곡 코오롱one&only타워에서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회사는 오는 10월 독립적으로 진행한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고 미국 FDA와 허가 경로를 협의할 계획이다. 첫 번째 시험에서 나타난 위약 반응의 원인은 연말까지 분석하고, 기존 허가·상업화 일정도 다시 수립한다.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 TGC-15302에서 12개월 시점 VAS 변화는 TG-C군 -38.7점, 위약군 -39.2점이었다. WOMAC 총점 변화는 각각 -27.61점과 -26.54점이었다. TG-C군에서 투여 전보다 개선이 나타났지만 위약군과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실제 투여 환자 기준 무릎관절 전치환술(TKA) 발생률은 TG-C군 0.6%(310명 중 2명), 위약군 5.3%(151명 중 8명)였다. 다만 전체 발생 건수가 10건이고 공동 1차 평가지표도 아닌 만큼, 해당 결과만으로 구조적 질환 진행 억제 효과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TGC-12301은 첫 번째 시험과 동일한 프로토콜을 적용했지만 임상시험기관과 시험책임자, 환자군이 다르다. 코오롱티슈진은 두 시험이 독립적으로 진행된 만큼 첫 번째 시험 결과만으로 두 번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CEO는 기자간담회에서 “임상 실패가 아니라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첫 번째 시험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두 번째 시험 결과를 종합해 허가를 위한 후속 절차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코오롱티슈진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기존에 제시한 2027년 FDA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과 2028년 상업화 일정은 유지되나?

전승호 CEO : 기존 일정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원인 분석 결과가 나오면 개발과 허가 일정을 다시 수립할 예정이다.

TG-C군에서 증상이 개선됐는데도 임상시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전승호 CEO : TG-C군과 위약군 모두에서 큰 개선이 나타나 군 간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예상보다 큰 위약 반응이 나타난 원인을 철저히 분석할 계획이다.

VAS·WOMAC과 무릎관절 전치환술 결과가 상반된 것 아닌가?

전승호 CEO : 통증과 골관절염 증상에서는 군 간 차이가 없었지만 무릎관절 전치환술 발생률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위약 반응이 실제로 장기간 이어졌는지, 평가 시점에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인지 등을 조사하겠다.

위약 반응이 크게 나타난 원인으로 무엇을 보고 있나?

전승호 CEO : 진통제 사용량과 임상시험기관별 관리 방식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기관별 평가 차이와 환자 특성 등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노문종 CEO : 미국 임상 2상과 한국 임상시험에서 축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설계했다. 현재로서는 임상시험 설계 자체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이번 위약 반응의 규모와 지속 기간이 과거 사례보다 이례적이었다고 보고 있다.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은 첫 번째 시험과 무엇이 다른가?

전승호 CEO : 프로토콜은 같지만 임상시험기관과 시험책임자, 참여 환자는 모두 다르다. 별도로 진행한 독립적인 시험이어서 결과를 미리 예측하기 어렵다.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이 성공하면 FDA 허가 신청이 가능한가?

전승호 CEO : 결과가 긍정적이면 FDA와 허가 경로를 협의할 계획이다. 다만 첫 번째 시험이 공동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만큼 추가 임상시험이나 확증적 근거가 필요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FDA는 한 건의 적절하고 잘 통제된 임상시험에 충분한 확증적 근거가 더해지면 유효성 입증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개정 가이드라인 초안을 2026년 6월 제시했다. 이는 비구속적 초안으로, TG-C에 적용할 수 있는지는 FDA와 별도로 협의해야 한다.

두 번째 시험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야 FDA와 협의할 수 있나?

전승호 CEO : 사전에 정한 공동 1차 평가지표에서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야 한다. 이후 추가 자료나 임상시험 필요 여부를 FDA와 협의할 수 있다.

두 번째 시험에서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개발을 중단하나?

전승호 CEO : 현재 개발 중단을 가정하고 있지는 않다. 원인 분석과 두 번째 시험 결과를 토대로 향후 개발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무릎관절 전치환술 발생률 차이를 구조적 질환 진행 억제로 볼 수 있나?

전승호 CEO : 현재 데이터만으로 구조적 질환 진행 억제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12개월 MRI 기반 WORMS 평가에서는 두 군 간 큰 차이가 없었다. 일부 하위군 분석에서 염증 관련 지표 차이가 나타났지만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위약 반응이 커진 이유에 대한 현재 가설은?

앤디 웨이먼 CMO : 환자의 기저 통증 점수가 비교적 높았던 점을 하나의 가설로 보고 있다. 진통제 사용과 위약 반응의 관련성도 살펴보고 있지만 현재 자료만으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원인 조사는 어떤 범위로 진행하나?

앤디 웨이먼 CMO : 임상시험용 의약품부터 환자 투여, 평가, 데이터 관리와 통계 분석까지 전 과정을 조사한다. 올해 말까지 분석 결과를 정리하는 것이 목표이다.

과거 임상 3상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 근거는?

전승호 CEO : 미국 임상 2상과 한국 임상시험에서 통증과 기능 지표 개선을 확인했다. 이번 시험은 환자 수도 크게 늘어 더 작은 군 간 차이로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과거 임상 결과가 잘못됐을 가능성도 있나?

전승호 CEO : 과거 결과도 규제기관 감독 아래 정해진 프로토콜에 따라 도출돼 신뢰한다. 이번에는 예상보다 큰 위약 반응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보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은 추가 분석을 통해 확인하겠다.

경영진이 임상 결과를 처음 확인한 시점은?

전승호 CEO : 공식 발표 약 이틀 전에 결과를 확인했고, 7월 18일 이사회에서 처음 내부 공유했다.

임상 결과 발표 전 내부 정보가 유출된 것은 아닌가?

전승호 CEO : 내부정보가 유출됐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한다. 회사는 7월 18일 이사회에서 처음 결과를 공유했고 기존 보안 기준과 원칙에 따라 정보를 관리했다. 그 외 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무작위배정 환자와 실제 투여 환자 수가 다른 이유는?

노문종 CEO : 무작위배정 후 냉동 보관된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기관으로 운송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사이 참여 철회나 투여 기준 미충족 사례가 발생했다.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할 경우 자금 조달 계획은?

김정인 CFO : 현재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향후 개발비와 자금 조달 방안은 최대주주와 협의할 예정이다.

주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전승호 CEO :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결과가 개발의 끝은 아니다. 원인 분석과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을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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