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이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기술 혁신 등에 힘입어 오는 2031년 22조달러를 돌파하는 초대형 시장으로 팽창할 전망이다.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미국이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하는 가운데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으며, 대한민국 역시 주력 분야인 제약과 화장품 등을 앞세워 글로벌 10위권 진입을 맹렬히 노리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이 발간한 '2026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2020~2031)'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4조 2073억달러 규모로 집계된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은 2025년부터 매년 연평균 6.9%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그 결과 다가오는 2031년에는 총 22조 4720억달러에 달하는 매머드급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보고서는 피치솔루션스와 유로모니터의 최신 실측치 및 예측치를 바탕으로 작성된 이번 자료는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의료서비스 등 4대 핵심 분야의 글로벌 동향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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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이끄는 최대 동력은 단연 전체 파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의료서비스 분야다. 2024년 11조 3617억달러를 기록한 전 세계 의료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7.1%씩 성장해 2031년 18조 2517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제조 산업 분야의 규모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제조 부문 중 가장 덩치가 큰 제약 시장은 2024년 1조 7814억달러에서 2031년 2조 5728억달러 규모로 꾸준히 외연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 시장 역시 5442억달러에서 8068억달러로 성장하며, K-뷰티 열풍으로 익숙한 화장품 분야 또한 5200억달러에서 연평균 7.1% 성장해 8407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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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권 다툼에서는 미국의 독주 체제가 여전히 굳건하다. 2024년 기준 미국의 총 시장 규모는 6조 1351억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향후에도 연평균 5.2% 성장해 2031년 8조 6218억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가장 괄목할 만한 국가는 단연 2위인 중국이다. 2024년 1조 4689억달러의 시장 규모를 기록한 중국은 2025년부터 향후 7년간 연평균 11.5%라는 폭발적인 고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상위 20개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2031년에는 3조 923억달러 고지를 밟으며 미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를 이어 독일(6724억달러), 일본(6023억달러), 영국(4668억달러)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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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강대국들의 치열한 각축전 속에서 대한민국의 선전도 눈부시다. 2024년 기준 한국의 바이오헬스 시장 총규모는 2055억달러로 집계돼 글로벌 시장 점유율 1.4%를 기록, 세계 12위에 당당히 안착했다.
특히 국내 제약 및 의료기기 산업은 글로벌 평균을 뛰어넘는 훌륭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국의 제약 시장 규모는 2024년 300억 달러로 세계 11위(점유율 1.7%)를 기록했는데, 향후 연평균 성장률이 8.8%에 달해 글로벌 제약 시장 평균치(5.4%)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바탕으로 2031년 국내 제약 시장은 516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 산업 역시 2024년 79억달러(세계 12위, 1.5%) 규모에서 연평균 7.3%의 고성장을 이룩하며 2031년 122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화장품 산업은 122억달러 규모로 세계 11위(점유율 2.3%)의 입지를 다졌으며, 가장 파이가 큰 의료서비스 분야 또한 1555억달러로 세계 12위(점유율 1.4%)를 기록하며 고른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 보건산업 업계 전문가는 이 같은 지표를 두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바이오헬스 무대에서 톱10 진입을 위한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급변하는 22조달러 거대 시장에서 한국이 점유율을 한 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유망 신약 R&D 육성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융복합 의료기기 수출 다변화 등 전방위적인 산업 고도화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하지만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진검승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 구조의 고도화와 정부의 전폭적인 세제 및 금융 지원이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최종 임상 3상을 통과하기까지 수조원의 자금과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국내 기업들의 자본력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규모 메가 펀드 조성과 국가 전략 기술에 대한 세액 공제 비율을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급변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에 발맞춘 과감한 규제 혁신도 필수적이다. AI 기반 진단 기기나 첨단 바이오 의약품의 경우, 기존의 낡은 규제 틀에 갇혀 상용화가 늦어지면 순식간에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 샌드박스를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국내 허가 절차를 글로벌 표준(FDA, EMA 등)과 신속하게 동기화하여 우리 기업들이 국내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곧바로 해외 시장에 직행할 수 있는 고속도로를 깔아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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