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복용 중? 비타민C 보충 잊지 말아야
이주원 기자 joo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5-29 09:15   

아스피린은 가장 친숙한 항염증제 중 하나로 상당히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가장 대표적인 용도는 해열, 진통, 소염제다. 아스피린은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통증과 발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감기로 인해 열이 심하거나 두통, 치통, 근육통 등이 발생할 때 고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 또 관절염 같은 염증성 질환의 통증을 줄이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아스피린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역할이 있는데, 그로 인해 혈액의 점도가 낮아지고 혈액 순환도 개선된다.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고위험군에 종종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이 권고되기도 한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아스피린이지만 아스피린 복용 시 비타민C와 철이 결핍될 위험이 있다. 아스피린은 체내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GLUT1 등 분자 수송체를 사용하는데, 비타민C 역시 GLUT1 등을 활용해 흡수된다. 그 때문에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비타민C와 흡수 경쟁이 벌어지고 비타민C가 세포 및 조직으로 흡수되는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워진다.

아스피린이 비타민C의 배출을 촉진하는 작용도 한다. 비타민C는 수용성 물질로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데, 이 중 일정량은 신장에서 재흡수되어 필요한 만큼 활용된다. 그러나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신장에서 비타민C가 흡수되는 과정이 방해를 받게 된다. 비타민C가 재흡수되지 못한 채 그대로 배설되는 것이다.

아스피린이 비타민C 흡수를 방해하고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에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기간에는 비타민C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특히 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는 사람들은 비타민C를 따로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철 역시 결핍될 수 있다. 아스피린은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위 점막 보호물질 합성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 그 때문에 위 점막에 미세한 출혈 경향이 생긴다. 특히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출혈 경향이 만성화될 위험성도 있다. 위의 지속적인 출혈은 필연적으로 철분의 소실을 불러온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육류 섭취가 극단적으로 적은 채식주의자들은 아스피린 장기 복용으로 인해 철 결핍성 빈혈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그 때문에 아스피린 장기 복용자들은 철 결핍이 오지 않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영양제 형태로 철을 보충한다 해도 출혈 경향이 멎는 것은 아니므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계속 체크해야 한다.

비타민E는 함께 먹지 말아야 한다. 비타민E는 항산화 영양소 정도로 알려졌지만 비타민K의 작용을 방해해 혈액 응고를 저해하는 작용도 강하다. 이는 아스피린의 항응고 작용과 중첩되기 때문에 자칫 위장관 출혈이 더 심해질 우려가 있다. 아스피린 섭취 시에는 비타민E를 병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참고 자료]
J Pharm Technol. 2018 Jun 20;34(5):216?230. doi: 10.1177/8755122518780742
Medications and Micronutrients: Identifying Clinically Relevant Interactions and Addressing Nutritional N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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