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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출혈이 일어나면 혈액이 응고해 출혈 부위에 혈전을 형성하고 환부를 막아 지혈하게 된다. 이때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가 비타민K다. 비타민K는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프로트롬빈 등 단백질을 활성화한다. 카르복실기라는 화학 구조를 붙여 혈액응고인자를 활성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혈액응고인자는 이렇게 활성화되어야만 칼슘과 결합해 혈전을 형성할 수 있다.
만약 체내 비타민K 농도가 너무 낮거나 비타민K가 있더라도 산화된 상태의 비활성 비타민K가 많으면 혈액응고인자가 활성화되지 않는다.
혈액순환제 와파린은 혈액 응고를 억제해 혈액을 원활히 흐르도록 만드는 약물이다. 와파린은 비타민K의 작용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와파린을 복용하면 산화된 비타민K를 다시 활성형으로 돌리는 환원효소 작용이 차단된다. 그 때문에 혈액응고인자가 활성화되지 않고 혈액 응고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따라서 와파린 같은 혈액순환제를 복용하는 중에는 비타민K를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약물과 영양소가 상호작용을 일으켜 와파린의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1999년 Thrombosis and Haemostasis에 등재된 논문을 보면 와파린을 복용하는 50명의 환자에서 일반적인 하루 250 μg 이상 비타민K 섭취가 와파린 민감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K 뿐 아니라 CoQ10도 좋지 않다. CoQ10은 비타민K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며 비슷한 역할을 하는 성분이기 때문이다.
1998년 Ugeskr Laeger(주간 의사)에 발표된 임상사례에서 CoQ10이 와파린의 작용을 방해할 수 있음이 확인된다. 와파린 치료 중이던 72세 여성에게서 갑자기 약물의 효과가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추후 CoQ10을 섭취하고 있던 것이 밝혀졌다. 이후 CoQ10 섭취를 중단하자 와파린 효능이 전과 같이 돌아왔다.
따라서 혈액순환 목적으로 와파린 등을 복용하는 중이라면 비타민K, CoQ10 등의 영양제 섭취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참고자료]
Thromb Haemost. 1999 Mar;81(3):396-9.
https://pubmed.ncbi.nlm.nih.gov/10102468/
Vitamin K intake and sensitivity to warfarin in patients consuming regular diets
Ugeskr Laeger. 1998 May 25;160(22):3226-7.
https://pubmed.ncbi.nlm.nih.gov/9621803/
[Interaction between warfarin and coenzyme Q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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