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그룹, 송도 B&H Plex 오픈… 원료·제조·임상 통합 클러스터 가동
K-뷰티 밸류체인 집약한 스마트 제조 인프라 구축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2-19 09:14   수정 2025.12.19 09:18

대봉그룹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통합 원료·제조·임상 클러스터인 ‘송도 B&H(Beauty & Health) Plex’ 신사옥을 완공하고,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18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송도 이전은 인천 남동공단에서 축적해 온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그룹의 핵심 기능을 한 공간에 집약한 전략적 이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봉그룹 관계자들과 주요 내빈들이 ‘송도 B&H Plex’ 신사옥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봉그룹

이날 오픈식에는 정해권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최태안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차장, 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박혜윤 인천광역시 바이오산업팀 팀장 등 주요 기관과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사옥 투어와 오찬 순으로 진행됐으며, 공식 행사에서는 신사옥 이전 경과와 함께 중장기 사업 비전이 공유됐다.

정해권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은 “대봉그룹이 K-뷰티 산업을 선도하는 인천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태안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은 “이번 사옥 이전을 계기로 대봉그룹이 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송도 B&H Plex를 발판으로 대봉그룹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도 이전은 대봉그룹이 45년간 이어온 사업 흐름과 경영 철학을 하나의 공간으로 구현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대봉그룹은 1980년 설립 이후 헤어 퍼머넌트 성분 국산화를 시작으로 의약품, 클린·바이오 소재, 화장품 OEM ODM, 인체적용시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타이아득(他利我得)’ 철학을 바탕으로 ‘Total Solution for Better Human Life’를 그룹 미션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봉그룹 ‘송도 B&H Plex’. 

송도 B&H Plex에는 천연·합성·바이오 원료를 개발하는 대봉엘에스, 뷰티 OEM ODM 전문 기업 유씨엘, 인체적용시험 전문기관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가 함께 입주했다. 이를 통해 원료 개발부터 제조, 임상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개발 체계가 구축됐으며, 고객사는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업을 한 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신사옥은 연면적 29226.97㎡(약 8900평) 규모로 설계됐다. 지하층에는 물류 시설과 핵심 유틸리티 설비를 집약해 연구·제조 공간의 운영 효율을 높였다. 미국약전(USP) 기준의 정제수 시스템과 AHU·ACU 분리 공조 구조를 도입해 구역 분리형 제조 환경을 구축했으며, 화장품은 물론 OTC와 의료기기 생산까지 대응 가능한 인프라를 갖췄다.

제조 공간에는 자동 칭량 시스템과 대량 원료 자동공급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제조 효율성과 품질 재현성을 높였다. CIP(Clean-In-Place) 세척 공정과 스마트팩토리 기반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해 위생 관리와 품질 관리의 신뢰도를 강화했다.

4층 중정에 설치된 조형물 ‘공명’과 ‘정류’는 1980~90년대 실제 공장에서 사용되던 반응기와 전기분해 장치를 해체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소재 국산화와 기술 자립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담아냈으며, 송도 B&H Plex가 단순한 시설 이전을 넘어 기술 자산과 경영 철학, 미래 전략을 함께 담은 공간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대봉그룹 관계자는 “송도 B&H Plex는 고객을 위한 공간이자 임직원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GWP(Great Workplace)를 지향한다”며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기업과 경쟁 가능한 근무 환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기술 상담부터 컨셉 검증, 임상·규제 대응까지 전 과정의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산학 기반 오픈랩을 통해 국내외 대학·연구기관·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