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소비자들이 올해 홀리데이 쇼핑시즌에 예년보다 좀 더 신중하고 선택적인 구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홀리데이 쇼핑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의 33%가 화장품 구매를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는 26일 공개한 ‘연례 홀리데이 시즌 구매의향 소비자 설문조사’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홀리데이 시즌 쇼핑객들의 81%가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되고 한층 더 강력한 규제가 적용됨에 따라 예년에 비해 높아진 가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63%의 소비자들이 부쩍 높아진 식‧료품 구매비용이 홀리데이 시즌 쇼핑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 구매건수를 줄이거나, 선물 구매용 예산을 낮추거나,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브랜드(off brand)를 주로 선택할 것이라는 의중을 드러내 보였다는 의미이다.
서카나의 마셜 코헨 소매담당 애널리스트는 “구매 과정에서 우선순위 두기가 소비자들의 올해 홀리데이 쇼핑시즌에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매예산에 따라 한결 생각이 깊고 신중한 선택을 진행하는 쇼핑객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헨 애널리스트는 “구매를 통해 얻어지는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쇼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충동구매의 여지가 개입하는 공간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동구매는 홀리데이 시즌의 매출성장에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선물의 유형을 보면 예년과 대동소이한 양상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주목할 만해 보이는 큰 변화는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
소비자들을 구매를 계획 중인 선물 유형을 살펴보면 의류 및 액세서리 56%, 기술제품 및 전자제품 38%, 뷰티제품 33%, 엔터테인먼트 상품 30%, 가정용품 29%, 완구류 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그래도 올해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기술제품이나 전자제품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점이었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기술제품이나 전자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평균 851달러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품이나 엔터테인먼트 상품의 경우 각각 378달러 및 218달러를 구매예산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제품의 경우 구매건수와 구매액 모두 지난해보다 늘릴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평균 지출액은 247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54%의 소비자들은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자녀를 위한 선물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31%는 자녀를 위한 선물 구매에 지출할 금액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해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질 엄두를 내지 못하게 했다.
마찬가지로 전체 소비자들의 절반 가량이 배우자 또는 연인을 위한 선물 구매를 계획하고 있지만, 구매 예산은 줄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이 40%에 달했다.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반려동물을 위한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11%로 나타났지만, 이들 중에도 37%는 지출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해 빠듯해진 살림살이를 반영했다.
코헨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한결 신중해진 소비 마인드를 갖고 홀리데이 쇼핑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홀리데이 시즌의 정서가 구매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비자들의 회복 탄력성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코헨 애널리스트는 “특히 홀리데이 쇼핑시즌에 나타나는 구매 우선순위 두기가 실용성과 가치를 중시하는 마인드의 결과라 할 수 있다”며 “이는 일종의 회색지대(gray area)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유통기업들과 제조업체들은 가격을 상회하는 유익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주의를 끌면서 기회를 포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코헨 애널리스트는 결론지었다.
| 01 | 2026 K-뷰티, ‘효능·사용감·AI 실행’으로 시... |
| 02 | 신약개발 ‘데스밸리’ 넘는 제형·AI 전략…약... |
| 03 | 내년 제약바이오산업, 정부 지원 타고 글로... |
| 04 | [기업분석] 달바글로벌 3Q 영업이익 167억 …... |
| 05 | [기업분석] 브이티 3Q 순익 88억…전년比 73.6%↓ |
| 06 | "항체·ADC 뉴모달리티 시대…비임상 독성평가... |
| 07 | [주목 이 제품] ‘으슬으슬’ 환절기 감기, 낮... |
| 08 | 골다공증 초고위험군 치료 지침 변화 촉발…... |
| 09 | 프랑스 당국, 사노피 본사 전격 압수수색…세... |
| 10 | [특별기고] 바이오헬스물류가 과학으로 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