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ㆍ마스터카드, 뷰티업계 전용 신용카드 첫선

멕시코서 최초 출시..중남미ㆍ카리브해 지역 전체로 확대 예정

 

로레알 그룹과 마스터카드가 손잡고 ‘로레알 마스터카드 비즈니스 카드’를 출시한다고 24일 공표했다.

‘로레알 마스터카드 비즈니스 카드’는 뷰티 전문인들과 기업가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고, 보다 포용적인 디지털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에서 출시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로레알 마스터카드 비즈니스 카드’는 중남미 지역의 대표적인 결제관리 솔루션 플랫폼 기업의 한곳으로 알려진 클라라(Clara)에 의해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발행됐다.

중남미 지역에서 오로지 뷰티업계를 위해 설계된 신용카드는 ‘로레알 마스터카드 비즈니스 카드’가 유일하다.

이 카드는 금융 포용성을 증진하고 소상공업자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발행된 것이다.

‘로레알 마스터카드 비즈니스 카드’는 뷰티살롱 소유주, 자영(independent) 스타일리스트, 뷰티 크리에이터 및 로레알 그룹의 멕시코시장 내 네트워크에 포함되어 있는 공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발급되기 시작했다.

로레알 그룹과 마스터카드 양사는 중남미 지역과 카리브해 지역(LAC)에서 금융 파트너 기업들과 추가로 손잡고 멕시코 이외의 다른 국가시장에도 진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양사는 현지의 뷰티 관련단체들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중남미 지역 및 카리브해 지역에 총 35만여곳의 뷰티살롱들이 문을 열고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뷰티살롱들은 대규모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인 정신을 배양하는 데 힘을 보태면서 지역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 양사는 현지의 뷰티업계가 오랜 기간 동안 현금거래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온 나머지 사기행위 위험성 증가,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양극화의 심화, 안전하고 편리하면서 부담없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확보의 제한 등 산적한 문제점들에 직면해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디지털화의 간극은 중남미 지역과 카리브해 지역의 대다수 소규모 유통업체들에게 장애물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꼬집었다.

여전히 전체 B2B 결제의 90%가 현금, 수표 또는 은행송금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스터카드의 마크 바넷 글로벌 중소기업(SME) 담당대표는 “우리의 소임은 단순하다”면서 “마스터카드는 중‧소 사업체들(SMEs)에게 힘을 주는 선한 곳(the force for good)”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중‧소 사업체들이 디지털 경제에 편입되고, 그들의 열정이 이윤창출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고 바넷 대표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로레알 그룹과 같은 대표적인 소비재 브랜드와 손잡고 기업인들과 크리에이터들에게 그들이 신뢰하는 플랫폼을 통해 필수적인 금융도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나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바넷 대표는 “덕분에 일상적인 거래가 기회로 이어지고, 신용을 구축하고, 보상을 얻고, 디지털 솔루션을 열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마스터카드, 로레알 그룹 및 클라라 등 3개 기업들은 신용등급이 결정되는 절차를 간소화하고, 뷰티업계 전문인들이 자영활동을 하는 현장에 금융상품을 도입해 보다 신속하고 간편한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고, 전통적으로 소외되어 왔던 뷰티 전문인들에게 힘을 실어주어 사업체가 신뢰를 구축하고 민첩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뷰티업계 전용 신용카드는 여러모로 지금까지 기대할 수 없었던 혜택이 눈에 띈다.

예를 들면 로레알 그룹의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구매와 서비스 요금 결제를 진행할 때 할인과 카드 포인트 누적 혜택이 적용된다.

최초 구매가 이루어졌을 때 150달러의 웰컴 보너스(welcome bonus)가 주어지는 것은 빼놓을 수 없어 보인다.

이와 함께 로레알 그룹이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 교육‧훈련을 받거나, 실무 워크숍, 업계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어 기술을 습득하고 대인관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간편한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재무 측면의 위험성을 감소시키고, 클라라의 혁신적인 디지털 비용관리 플랫폼에 무료 접근권이 주어져 소중한 시간을 절약하는 데도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재고관리, 결제, 전문적인 자원 접근권, 로레알 그룹의 새로운 B2B 마켓플레이스 이용 등의 혜택도 주어지게 된다.

이밖에도 클라라의 인공지능(AI) 솔루션 접근권은 뷰티업계 자영업자들에게 그들의 재무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로레알 그룹 프로페셔널 프로덕트 사업부문의 스테파니 스피카에르트 중남미시장 담당부사장은 “우리 로레알 그룹은 뷰티업계 전문인들이 업계 전체에서 중추적인 존재이고, 아티스트이자 기업가이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너무나 오랜 기간 동안 이렇듯 특별한 재능을 가진 스타일리스트들이 그들의 잠재된 가능성이 만개하도록 하는 데 필요로 하는 각종 도구, 교육‧훈련 및 금융자원 등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는 장애물에 직면해 왔다고 스피카에르트 부사장은 지적했다.

이에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단지 하나의 신용카드가 아니라 중남미 지역에서 뷰티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인들이 그들의 재능에 투자하고, 사업체를 일궈 나가면서 디지털 경제의 번창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