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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이른바 정크푸드(junk food)에 대한 판촉활동을 제한하는 조치가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쇼핑습관에 변화의 징후가 역력히 눈에 띄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60.1%의 소비자들이 지난 8월 말까지 최근 1년 동안 장을 볼 때 초가공식품(UPFs) 구매량을 줄였다는 데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 같은 조사결과는 소매유통기업들이 달라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쇼핑습관에 부응해야 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총 2,0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수록해 지난 5일 공개한 자료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글로벌데이터의 애슐리 아데예미 소매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는 “젊은층 소비자들이 최근 영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초가공식품의 하향 추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Z세대의 71.5%와 밀레니얼 세대의 67.9%가 최근 1년 동안 초가공식품 구매량을 어느 정도 또는 크게 줄인 것으로 조사되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아데예미 애널리스트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이 건강정보에 한층 더 빈도높게 노출되고 있는 데다 새로운 식품을 선택하고 시험삼아 소비하는 데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며 “이는 젊은층 세대 소비자들이 고령층 세대 소비자들에 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령층 세대 소비자들도 젊은층 세대 소비자들과 현격한 차이를 내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조용한 세대(2차 대전 이전부터 종전시점까지 출생한 세대) 소비자들의 60.4%도 초가공식품 구매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데예미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바꿔 말하면 초가공식품 소비의 감소가 틈새시장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관심의 수준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쇼핑습관의 일부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라고 아데예미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실제로 조사결과를 보면 초가공식품 소비량을 줄였다고 답한 소비자들 가운데 75.3%가 주로 건강을 이유로 제시했고, 42.2%는 체중관리를 곱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들어 비만 치료제들의 사용이 부쩍 활발해진 추세 또한 이 같은 동향을 강화하는 데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데예미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장(腸) 건강, 클린 이팅(clean eating: 가공식품 섭취를 최소화하고 자연 식재료로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식습관을 지칭), 초가공식품의 단점 등을 주제로 활발하게 다루고 있고, 이 같은 추세가 젊은층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데예미 애널리스트는 “쇼핑객들이 이미 그들의 습관을 변경하고 있다”면서 “식료품을 구매할 때 초가공식품 구매를 줄이는 방식으로 지출할 비용을 재분배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47.7%의 응답자들이 과일이나 채소와 같은 자연식품(whole produce)이나 신선한 식품을 구매하면서 초가공식품 구매량을 줄이고 있다고 답한 데다 32.1%는 통곡물 구매량을 늘렸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반면 47.8%의 소비자들은 간편식 소비량을 줄였다고 답했고, 전체 응답자들의 3분의 1 이상이 과자류와 청량음료 구매량을 낮췄다 답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렇듯 초가공식품이 갈수록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서도 62.0%의 소비자들은 초가공식품이 자연식품(whole foods)에 비해 간편하다는 데 동의했고, 60.0%의 소비자들은 외식할 때 초가공식품을 외면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초가공식품이 오늘날 일상적인 식습관에 얼마나 뿌리깊게 녹아들어 있는지를 방증하는 내용으로 풀이할 만해 보였다.
아데예미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추세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소매유통기업들의 기회가 어디에 존재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열망을 행동으로 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을 이끄는 소매유통기업들이 기회를 손에 쥘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아데예미 애널리스트는 “건강과 간편함을 결합시키는 소매유통기업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충성도(loyalty)를 높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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