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 로더, 중남미 브랜드 최초 소수 지분투자

향수 혁신 허브 한곳으로 떠오른 멕시코 럭셔리 향수 ‘히누’

 

에스티 로더가 아메리카 대륙 특유의 풍성함과 이국적인 정취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는 멕시코의 럭셔리 틈새향수 브랜드 ‘히누’(XINÚ)를 대상으로 전략적인 소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고 13일 공표했다.

특히 에스티 로더가 중남미(Latin America) 브랜드를 대상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나선 것은 ‘히누’가 처음이다.

‘히누’에 대한 투자는 미주(美洲) 현지기업들과 혁신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데 에스티 로더가 헌신하고 있음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출범의 닻을 올린 ‘히누’는 향수, 디자인 및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 개성 가득한 세계를 열어 나가면서 주목받아 왔다.

에스티 로더의 스테파니 드 라 파버리 회장은 “향수의 우수함과 장인(匠人) 정신이야말로 에스티 로더가 추구하는 핵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뷰티의 새로운 목소리를 발견하고자 우리가 열정을 쏟고 있는 것도 그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버리 회장은 뒤이어 “멕시코가 향수의 혁신과 관련해서 생동감 넘치는 허브의 한곳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주목할 만한 방식으로 장인정신과 문화적인 연관성이 어우러지고 있는 곳이 바로 멕시코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히누’는 이 같은 정신을 구현하면서 진정성과 예술성, 스토리텔링을 통해 현 지새의 럭셔리함을 재정립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치켜세웠다.

파버리 회장은 “소수지분을 투자한 주주로서 에스티 로더가 ‘히누’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히누’가 성장을 지속하면서 풍부한 창의성 뿐 아니라 멕시코와 중남미의 정신을 온세상과 공유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단행한 투자는 이 지역이 내포하고 있는 비범한 재능에 대한 우리의 깊이있는 믿음이 반영된 결과이자 향수와 뷰티 분야에서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새롭게 떠오르는 브랜드들을 육성하고자 하는 우리의 약속을 방증하는 증거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히누’의 공동설립자 가운데 한 사람인 베로니카 페냐 대표는 “에스티 로더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이야말로 ‘히누’가 괄목할 만한 성과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자 우리 브랜드에 새로운 장(章)이 열리기 시작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말로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향수기업으로서 ‘히누’가 지향하는 독특한 비전이 글로벌 마켓 가능성과 만나면서 중요한 전환점을 이루는 성과이기 때문이라는 것.

‘히누’는 에스티 로더와 함께 향수 분야의 경계선을 허물고, 스토리텔링의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문화를 담는 그릇의 역할을 수행하고, 한계를 초월하는 인간의 깊이있는 경험을 이끌어 내기 위해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히누’는 3명의 공동설립자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보완적으로 발휘하면서 정인정신과 디자인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게 하고 있다.

베로니카 페냐 대표는 후각적인 비전을 선도하면서 기억과 뷰티, 목적이 블렌딩된 향수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컨셉트 디자인과 브랜드 구축 분야에서 30년 이상 오랜 기간에 걸쳐 경험을 쌓은 이냐시오 카데나 이사는 ‘히누’ 브랜드의 시각적인 언어를 규정짓는 데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저명한 산업 디자이너의 한 사람으로 알려진 헥토르 에스라웨 이사의 경우 빈틈없는 안목으로 ‘히누’ 브랜드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강화하고, 아방가르드적인 감각으로 브랜드의 진정성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에스티 로더의 소수지분 투자는 전략적인 초기투자의 관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실제 투자는 에스티 로더의 창업 인큐베이션 지원부문인 뉴 인큐베이션 벤처(NIV) 팀에 의해 주도됐다.

뉴 인큐베이션 벤처는 창업 초기 단계의 전략적 투자와 기업 인큐베이션을 진행하는 에스티 로더의 산하조직이다.

‘히누’ 브랜드에 대한 소수지분 투자가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에스티 로더의 투자가 활성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