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中 사업부문 운영권 40억弗 조건 매각
현지 투자사 중국 내 매장 운영 합작사 지분 60% 갖기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1-04 17:25   수정 2025.11.04 17:26


 

스타벅스 커피 컴퍼니가 홍콩에 본사를 둔 중국의 대체자산운용 전문기업 보유 캐피털(Boyu Capital‧博裕資本)과 합작기업을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3일 공표했다.

이 합작기업은 중국 내에서 ‘스타벅스’ 매장의 운영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이날 스타벅스 커피 컴퍼니는 설명했다.

양사의 합의는 스타벅스가 기업변환(transformation)을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힘을 실어줄 중요한 성과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해 보인다.

중국은 현재 스타벅스의 가장 중요하고 가장 발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의 한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보유 캐피털과 스타벅스 양사는 보유 캐피털 측이 스타벅스의 중국 내 매장 운영에서 최대 60%의 지분을 갖기로 했다.

스타벅스 측의 경우 합작사의 지분 40%를 보유한 가운데 ‘스타벅스’ 브랜드의 사용권과 지적재산권을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보유 캐피털 측은 현금을 지급하거나 부채를 떠안지 않고 스타벅스의 중국 내 매장 운영부문의 기업가치를 40억 달러 상당으로 평가한 가운데 지분을 인수키로 했다.

스타벅스는 자사의 중국 내 매장 운영부문의 전체적인 가치가 13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서 언급된 130억 달러는 합작사의 지배지분을 보유 캐피털 측에 건네고 받은 금액, 합작사에서 자사가 보유한 권리를 가치로 환산한 금액, 앞으로 10년 이상의 장기간 동안 자사가 지속적으로 지급받을 금액(ongoing licensing economics) 등으로 구성된 것이다.

스타벅스와 보유 캐피털의 파트너 관계 구축은 중국시장에서 지난 26년여 동안 이어진 스타벅스의 여정에서 새로운 장(章)이 펼쳐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글로벌 마켓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스타벅스의 브랜드와 커피 분야의 전문성, 직원 중심의 문화 등이 중국 소비자들에 대한 보유 캐피털의 심도깊은 이해와 결합될 수 있게 되었기 때문.

이에 따라 양사는 새로 설립될 합작사를 통해 스타벅스 고객들의 경험을 향상시키고, 음료 및 디지털 플랫폼 부문에서 혁신을 가속화하고, 중국 내 새로운 도시와 지역들로 진출범위를 확대하면서 유의미한 현지 밀착으로 고객들과의 교감을 심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중국 내 본사는 변함없이 상하이에 둔 가운데 현재 총 8,000여곳에 달하는 스타벅스의 중국시장 내 커피하우스들을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중국시장 내 커피하우스 수를 20,000여곳으로 확대한다는 공동의 비전을 양사가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스타벅스 커피 하우스의 브라이언 니콜 회장은 “중국 현지시장과 관련해서 보유 캐피털 측이 보유한 심도깊은 지식과 전문성이 중국시장에서 우리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우리가 중국 내 소도시들과 새로운 지역들로 진출범위 확대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세계적인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약속을 공유할 파트너를 찾은 것이라고 니콜 회장은 설명했다.

양사가 함께 중국시장에서 스타벅스 역사의 새로운 장(章)을 써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보유 캐피털의 알렉스 웡 이사는 “스타벅스가 아이콘격 브랜드의 하나를 구축해 온 데다 지난 26년여 동안 중국 소비자들과 심도깊은 교감을 쌓아왔다”면서 “양사의 협력이 ‘스타벅스’ 브랜드가 오랜 기간 동안 보유해 온 강점과 중국시장에서 혁신과 고객 밀착관계를 형성해 나갈 기회를 누리고자 하는 공통의 믿음이 반영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웡 이사는 뒤이어 “우리는 글로벌 커피업계에서 스타벅스가 보유한 리더십과 보유 캐피털의 심도깊은 시장 통찰력과 전문성이 결합되어 성장을 가속화하고 수많은 고객들을 위해 특출한 경험을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중국법인의 몰리 류 총경리는 “보유 캐피털 측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스타벅스 중국법인이 방대한 시장기회를 완벽하게 열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양사가 함께 더 많은 수의 중국 소비자들이 이전까지 누려보지 못했던 최상의 커피 관련 경험을 제공하고, 직원들을 위해 경력을 쌓을 기회를 창출하고, 중국의 미래 스페셜 커피산업을 개척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사의 제휴가 우리에게 성장의 새로운 장(章)을 펼칠 수 있도록 해 줄 강력한 약속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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