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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현관의 해적들’(Porch Pirates)이라는 말이 있다.
집앞 현관으로 배달된 일용소비재 중심의 택배나 소포를 훔치는 좀도둑들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이와 관련, 미국 소비자들이 지난 2024년 한해 동안 총 2억4,100만건, 금액으로는 157억 달러 상당의 택배 또는 소포를 자신의 집 문앞 현관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조사결과가 지난 9일 공개되어 경각심이 일게 하고 있다.
미국 가정 3가구당 1가구에 육박하는 비율로 택배 또는 소포 도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게다가 이 같은 도난으로 인한 손실액 가운데 환불받은 금액은 65억 달러에 불과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부분의 도난상품들이 금액 측면에서 보면 그리 고가(高價)는 아니어서 도난건수 1건당 평균 손실액이 65달러, 전체 도난상품들의 85%가 금액으로 100달러 미만에 해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금액 측면을 보면 집앞 현관에서 도난당한 상품들 가운데 화장품이 아마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을 것임을 시사하는 부분이어서 주목할 만해 보인다.
또한 이렇듯 집앞 현관에서 이루어지는 도난건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게 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 마케팅 플랫폼 기업 옴니센드(Omnisend)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도난 관련자료와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9일 함께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중 설문조사는 총 1,067명의 성인 대표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미국 전역에서 진행됐다.
자료를 보면 택배 도난의 경우 아마존(72%), UPS(31%), 페덱스(30%), USPS(29%)의 순으로 빈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집앞 현관 도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들의 70% 정도가 환불을 받거나, 다른 대체상품을 전달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차후 상품을 구매했을 때 할인을 받거나 금액적립 혜택을 받는 경우가 23%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4건당 1건 꼴에 육박하는 23%는 해당 유통업체들로부터 책임질 수 없다면서 보상을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도난사고를 겪은 소비자들의 경우 이후의 쇼핑행태에 영향이 미친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44%의 응답자들이 온라인 주문횟수를 줄였다고 답한 데다 27%가 구매한 상품 중 일부를 보관함 또는 사물함에 보관하거나, 주문 후 직접 매장에 방문해 찾아가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답했기 때문.
아울러 29%는 간편한 환불정책을 채택한 유통기업들에 한해 상품을 구매하게 됐다고 답해 유념할 만해 보였다.
옴니센드의 마티 바우어 전자상거래 담당자는 “유통기업들이 도난 문제를 근절할 수는 없겠지만, 차후 신뢰 구축을 통해 이 같은 손실을 최소화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뒤 명확한 환불정책의 시행, 유연한 배송방법 제공, 쇼핑객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원 제공 등의 대안들을 열거했다.
한편 10가구당 3가구 꼴로 지난해 이 같은 도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역별 발생률에 상당한 편차가 나타나 얼핏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했다.
뉴욕주(39%)와 하와이주(38%) 거주가정들의 내집 문앞 도난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앨라배마주(5%)와 켄터키주(8%)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을 정도.
가구당 도난사고 발생건수 또한 지역별로 상당한 격차를 드러내 보여 전국적으로는 1.9회를 기록한 반면 뉴욕주는 4.9회, 위스콘신주가 4.6회로 집계되어 가장 높은 수치를 드러냈다.
이에 비해 오클라호마주(0.2회)와 메인주(0.3%)는 가장 낮은 수치를 내보였다.
바우어 담당자는 “택배‧소포 도난이 거주지별로 적잖은 격차를 드러냈다”면서 “뉴욕주와 같이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순위가 가장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인구 수가 적고 이웃과 가깝게 교류하는 오클라호마주와 같은 곳에서는 도난사건이 훨씬 드물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온라인에서 주문한 구매방법이 아니라 거주지와 배송방법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절도(竊盜) 있는 삶? 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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