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자임Q10은 혈압 조절 기능과 항산화 기능이 탁월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특히 생활습관병 위험이 커지는 중년 이상 나이대의 소비자들이 코엔자임Q10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찾는다.
코엔자임Q10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혈관 내 산화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혈관 세포를 보호하고 혈관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산화질소가 산화되는 것을 억제해 혈중 산화질소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하는 특성이 있어 혈중 산화질소가 유지되면 높은 혈압이 어느 정도 조절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코엔자임Q10의 활성을 연구한 자료들을 보면 코엔자임Q10 섭취를 통해 말초혈관 저항이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코엔자임Q10 특유의 혈관 확장, 혈관이완 효과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미 고혈압 병증 단계에 들어선 경우, 특히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코엔자임Q10 섭취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 라미프릴, 클로로티아지드, 클로르탈리돈,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등 항고혈압제 복용 중 코엔자임Q10을 병용하면 혈압이 너무 급격하게 떨어지는 등 예기치 못한 이상 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
일단 코엔자임Q10 자체에 혈압강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약물의 작용을 지나치게 증폭시킬 수 있다. 실제로 코엔자임Q10과 관련한 12건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 한 연구1)를 보면 코엔자임Q10이 수축기 혈압을 최대 17mmHg, 이완기 혈압을 최대 10mmHg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따라서 혈압강하제와 병용하면 저혈압 상태가 될 위험이 크다.
코엔자임Q10이 고혈압치료제의 생체이용률을 높여 약물의 기대효과를 증폭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 도시샤대학 연구팀이 2010년 Journal of Health Science에 발표한 연구를 보면 코엔자임Q10이 고혈압치료제인 니페디핀 용해도를 높여 니페디핀의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2) 코엔자임Q10이 자체적으로 혈압 강하 효과를 나타내는 것 외에도 약물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효과를 준 것이다.
이러한 자료들을 통해 검토해 봤을 때, 고혈압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코엔자임Q10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코엔자임Q10 건강기능식품 섭취 전 의사와 반드시 상의할 것을 권장한다.
[참고 자료]
1) Journal of human hypertension 2007 Apr;21(4):297-306. doi: 10.1038/sj.jhh.1002138. Coenzyme Q10 in the treatment of hypertension: a meta-analysis of the clinical trials
2) Journal of Health Science. 2010 Volume 56 Issue 3 Pages 310-320 DOI: https://doi.org/10.1248/jhs.56.310 Pharmacokinetic Interaction between Nifedipine and Coenzyme Q10 in Rats: A New Type of Drug-Supplement Intera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