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 시장, 아시아·온라인으로 중심 이동
NIQ, 2025년 핵심 이슈로 웰니스·트윅먼트·AI 지목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18 06:00   수정 2025.09.18 06:01

2025년 상반기 글로벌 뷰티 시장은 다시 한 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시아가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고,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훨씬 빠르게 확대되면서 소비 구조가 바뀌고 있다.

닐슨IQ(NIQ)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글로벌 뷰티(2025 Mid-Year Beauty)’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뷰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아시아태평양이 14.3%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확장의 중심지임을 입증했다. 라틴아메리카(10.4%), 북미(9.6%), 유럽(5.8%)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닐슨IQ(NIQ)가 1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글로벌 뷰티(2025 Mid-Year Beauty)’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뷰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아시아태평양이 14.3%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확장의 중심지임을 입증했고 라틴아메리카(10.4%), 북미(9.6%), 유럽(5.8%)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NIQ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은 19% 늘어 오프라인(2% 증가)을 크게 앞질렀다. 북미는 21%, 아시아 20%, 유럽 10%로 모든 지역에서 온라인이 성장을 이끄는 채널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는 것은 '틱톡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숍은 올해 3월 기준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서비스를 개시했고, 연말에는 일본과 브라질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총 14개국에서 운영 중이며, 단기간에 미국 전자상거래 뷰티 판매자 순위 1위, 영국 2위에 오르며 주요 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소비자 행동을 규정한 키워드로 웰니스, 트윅먼트, 인공지능 세 가지를 꼽았다. 세 가지 트렌드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 루틴과 제품 탐색 방식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웰니스'는 뷰티 소비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NIQ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소비자의 절반은 '5년 전보다 셀프케어 루틴이 더 중요해졌다'고 응답했다. 전통적 뷰티 제품군을 넘어 비타민·보충제·수면 보조제·향초·인센스 등 웰니스와 의식적 루틴 제품군으로 뷰티 시장의 기회가 64%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트윅먼트(tweakments)'는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트윅먼트는 Tweak(수정)와 Treatment(치료)라는 단어를 합쳐놓은 것으로, 주로 우리가 아는 필러 보톡스 레이저처럼 비수술적 침습적인 치료를 가리킨다. NIQ는 "트윅먼트에 대한 인식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스킨케어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의 35%는 '시술 이후 스킨케어 루틴과 제품을 바꿀 예정'이라고 했고, 25%는 '화장품과 시술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인공지능은 소비자의 제품 탐색 방식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NIQ에 따르면 매주 10억건 넘는 뷰티 관련 검색이 챗GPT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40%는 ‘AI 추천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챗GPT가 추천한 제품이 온라인에서 '품절템'으로 떠오른 사례도 있다.

연말까지도 상반기와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체 소매 매출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뷰티는 점차 '필수재'로 인식되면서 또 한 번 기록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온라인 중심의 성장세는 연말 쇼핑 시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미국의 홀리데이 시즌 뷰티 매출 중 60% 이상이 온라인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온라인 소비가 구조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테고리별 흐름은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향수는 보디 스프레이나 미스트와 같은 보다 실용적인 데일리 향 제품들에 수요가 분산되며, 지난해 만큼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하반기  뷰티 브랜드들은 가격과 유통 전략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을부터 관세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시장 전반에 가격 인상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 측면에선 틱톡숍과 아마존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채널과의 '독점 출시' 방식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챗GPT가 뷰티 시장의 새로운 검색엔진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 많은 소비자 검색을 흡수하는 생성형 AI에 자사 브랜드가 언급되도록 만드는 것이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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