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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맹주’로 꼽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할랄 화장품시장이 2024~2033년 기간 동안 연평균 13.5%에 달하는 발빠른 성장세를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5억7,0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한 이 시장이 오는 2033년에 이르면 111억6,000만 달러 규모로 3배 이상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이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은 21일 공개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할랄 화장품시장 2025~2033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종교적인 윤리를 준수하면서 화학물질을 포함하지 않은 제품들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데다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력 향상,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 전자상거래의 접근성 및 편의성 확대 등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할랄 화장품시장이 성장하는 데 주요한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할랄 화장품시장은 몇가지 중요한 요인들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할랄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식과 수용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게다가 이 나라 정부의 ‘사우디 비전 2030’ 등에 힘입어 할랄 관련사업이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데 호의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사우디 버전 2030’이란 사우디 아라비아가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를 다각화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국가 전환계획을 말한다.
뒤이어 보고서는 자유로운 판단에 따라 퍼스널케어 제품들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재량지출(discretionary expenditure)이 중산층의 성장과 가처분 소득수준의 향상에 힘입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주목했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마케팅의 영향력 확대에 힘입어 크게 높아진 데다 사우디 아라비아 현지의 할랄 화장품업계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함에 따라 할랄 인증을 취득한 화장품 수요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우디 아라비아 할랄 화장품시장의 성장이 가속페달을 밟기에 이른 한 이유로 보고서는 종교적인 순응을 꼽았다.
이슬람 국가답게 대다수의 국민들이 알코올이나 돼지 부산물, 할랄 인증을 취득하지 못한 각종 동물 부산물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샤리아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것.
바꿔 말하면 소비자들이 도덕적‧종교적 원칙이 반영된 화장품에 대단히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할랄 인증을 취득한 화장품기업들이 이슬람에서 허용되지 않는 하람(haram) 성분들을 사용하지 않은 스킨케어, 헤어케어 및 색조화장품을 발매하면서 수용에 부응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할랄 화장품시장이 높은 현지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수준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1인당 소득수준이 워낙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실업률이 5% 정도로 낮고, 인플레이션률의 경우 2%를 밑돌고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이 같은 재정적 환경은 젊은층 세대를 필두로 소비자들이 윤리적으로 제조된 데다 품질높고 종교적으로 허용된 화장품을 소비하는 데 지갑을 활짝 열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슬람 신앙을 준수하는 화장품을 원하는 수요의 확대는 내추럴 원료와 윤리적인 원료 조달을 강조하는 추세를 부각시키는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젊은층 소비자들과 관련, 보고서는 30세 이하가 전체 인구에서 점유하는 비율이 63%에 육박할 정도여서 할랄화장품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데 중요한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및 틱톡 등의 소셜 미디어 사이트들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최신 뷰티 트렌드들과 밀접하게 연결시키고 있고, 자연히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에 사용된 원료에 대한 지식의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 보고서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할랄 화장품기업들이 엄격한 인증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과제는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할랄 화장품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안전성, 품질 및 종교적인 의무‧요건 등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예를 들면 하람 성분들에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는 요건은 제품에 사용된 성분들의 출처에서부터 제조공정, 공급망의 완결성에 이르기까지 까다로운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고비용과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인증절차들이 신규 브랜드 또는 소규모 브랜드들에게 쉽사리 넘어서기 어려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인증기관에 따라 일관되지 않은 기준 또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도전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요건들이 시장진입을 어렵게 하는 데다 가격을 높이고, 발매시점을 지연시키는 요소로 작용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할랄 화장품업계에서 성공을 거두기 어렵게 하는 원인들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할랄 화장품은 비 할랄 화장품에 비해 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화장품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고서는 예의주시했다.
아무래도 중산층 이하 소비자 그룹에서는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낼 수 밖에 없는 만큼 할랄 화장품시장이 성장하는 데 어려움이 수반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개별 브랜드들이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기 위해 품질과 인증비용, 가격전략 등의 측면에서 밸런스를 도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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