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부과, 인도-중국 관계 개선...의약품 분야 협력?
미국, 인도 최대 의약품 수출국...최근 10개월 간 98억 달러 이상 수출
인도,의약품 원료 70% 중국서 수입 -미국 제네릭 의약품 거의 절반 공급
악화관계 개선..의약품 공급망 강화-제조 투입 비용 낮추는 데 기여 기대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21 10:10   수정 2025.08.21 10:31

미국의 관세 부과가  인도와 중간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며 의약품 분야 협력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인도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해 21일 낸 ‘이슈브리핑’에 따르면 8월 19일 인도 외무부는 중국과 무역 및 투자 흐름을 촉진하기 위한 전문가그룹을 구성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 모디 총리는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hanghai Cooperation Organisation) 정상회담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을 만날 예정으로,  논의 주요 의제는 “희토류, 비료 및 의약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치명적 국경 충돌 이후 긴장된 인도와 중국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공세로 급격히 변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이후 5차례에 걸친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후 인도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해 8월 7일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곧이어 인도에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이유로 추가로 25% 관세를 8월 27일부터 부과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와 중국 사이 상호 불신이 여전히 깊지만, 최근 외교적 협력 제안은 미국 보호무역주의와 지정학적 경쟁으로 점점 더 변화하는 세계 질서에서 영향력을 얻으려는 인도-중국 양측의 실용적인 시도를 시사한다고 말하고 있다.

“최대 제네릭 -원료의약품 수출국 인도-중국  간 무역-  투자 증가 예상”

특히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는 미국의 인도에 대한 50% 관세에 가장 많이 노출된 분야로 의약품을 뽑았다. 미국은 인도 전체 의약품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 최대 의약품 수출국이다. 

피치는 “미국은 대부분의 인도 대형 제약회사 핵심 수출 시장이다.  의약품은 최신 관세 라운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의약품에 대한 상당한 관세는  주요 제약사들 경영상의 "하방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인도 Biocon Biologics는 매출 40%가 미국에서 나왼다. Sun Pharma, Lupin 및 Laurus Labs도 미국 매출이 32%, 37% 및 17%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피치는 미국이 미국 제네릭 의약품 거의 절반을 공급하는 인도 제약 제조업체 핵심 시장임을 강조했다. 2024년 4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인도는 98억 달러 이상의 의약품을 미국에 수출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는 그간 국경 충돌로 악화관계에 있던 인도와 중국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도는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자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대응하고 있었지만, 미국의 관세 50% 부과와 더불어 의약품 분야 품목별 관세 부과를 앞두고 그간 라이벌 관계에 있던 중국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의약품 분야는 양국 주요 무역 상품으로 특히 이녿는 의약품을 만들 때 필요한 원료의 65-7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이에 양국간 관계 개선으로 의약품 공급망을 강화하고 제조 투입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협회는 “ 이달 말에 있을 인도 및 중국간 정상회의 이후 세계 최대 제네릭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수출국인 양국간 무역 및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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