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글로벌 패키징 기업..이탈리아 화장품 포장기업 인수
베를린 패키징ㆍ코스메이 M&A 합의..뷰티 투자 지속 예의주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11 06:00   수정 2025.07.11 06:05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소재한 글로벌 패키징 솔루션 기업 베를린 패키징(Berlin Packaging)이 이탈리아의 화장품 패키징 전문기업 코스메이(Cosmei)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9일 공표했다.

이 같은 발표내용은 베를린 패키징이 세계 최대의 하이브리드 패키징 전문기업인 데다 최근들어 뷰티‧화장품 업계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코스메이는 미래 지향적인 패키징 솔루션을 발빠르게 제공해 온 기업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탈리아의 북부도시로 화장품기업 집적단지를 일컫는 ‘코스메틱 밸리’(Cosmetic Valley)가 들어서 있는 곳으로 알려진 바뇰로 크레마스코에 본사가 위치한 코스메이는 인디 브랜드, 프레스티지 브랜드 및 매스티지(masstige: mass+prestige) 브랜드 등을 가리지 않고 최적의 화장품 용기(容器)를 제조‧공급해 왔다.

코스메이의 강점은 여러 뷰티 브랜드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복잡하거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꼭 필요한 부분만 남겨 효율성을 높인 디자인에서부터 영향력이 큰 맞춤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패키징을 개발해 선보여 왔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베를린 패키징의 마르첼 슈뢰더 유럽‧중동‧아프리카시장(EMEA) 담당대표는 “코스메이 인수를 통해 우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화장품 분야의 전문성을 심화시킬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면서 “코스메이는 혁신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널리 알려져 온 파트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혁신성과 지속가능성이라는 목표를 공유해 온 두 기업이 통합키로 하면서 이탈리아의 패키징 리더기업을 인수키로 합의한 것에 힘입어 우리가 고객기업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코스메이는 이탈리아 본사 이외에 상품이나 원료, 서비스 등을 조달하기 위한 지역거점으로 중국 광둥성 광저우(廣州)에 소싱 오피스(sourcing office)를 운영해 왔다.

코스메이를 인수키로 합의한 것이 베를린 패키징의 중국시장 공략에도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케 하는 이유이다.

코스메이의 설립자인 미켈레 치케티 대표는 “코스메이가 젊고 역동적인 기업의 한곳이어서 혁신적인 패키징 디자인 및 개발을 통해 시장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구축해 왔다”면서 “우리가 베를린 패키징에 동승키로 결정함에 따라 회사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뷰티‧화장품 시장에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패키징은 최근들어 뷰티업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혁신적이고 유연하면서 미래를 지향하는 패키징 솔루션 기업으로 베를린 패키징이 이어갈 행보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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