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프로젠, 항노화 연구 MOU 체결
면역·근육·뇌인지 기능 개선 ‘항노화 트리오’ 구축
PG-102 파킨슨병 전임상 모델서 신경보호 효과 확인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22 08:19   수정 2025.05.22 08:24

㈜지아이이노베이션과 ㈜프로젠이 ‘항노화 연구’를 위한 MOU를 21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면역 증강을 위한 GI-102(지아이이노베이션), 근력 향상 및 장내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GIB-7(지아이바이옴), 그리고 뇌인지 기능 개선을 목표로 하는 PG-102(프로젠) 세 가지 핵심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공동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MOU를 통해 GI-102·GIB-7으로 면역·근육 기능을 강화하고, PG-102로 뇌인지 기능을 개선해 엑스프라이즈(XPRIZE) 우승을 노린다는 목표다.

프로젠이 개발 중인 PG-102는 GLP-1/GLP-2 이중 작용제로 GLP-1 기반 혈당 조절 효과에 GLP-2의 장점막 보호·전신 염증 완화 작용까지 결합한 차세대 치료제다. 특히, GLP-2를 통한 ‘장점막 보호’ 활성을 통해 고령 환자에서 체중 및 근육을 유지하면서 선택적으로 혈당을 감소시키는 것이 특장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PG-102는 현재까지 임상 1상(건강인) 및 2상(비만·당뇨 환자)에서 150명 이상 피험자에게 투여됐으며, 약물 관련 중도 탈락률 0% 및 기 승인된 GLP-1 작용제 대비 낮은 위장관계 부작용 발생률을 통해 우수한 내약성을 보여주고 있다.

PG-102는 파킨슨병 전임상 모델에서 운동 기능 개선과 함께 도파민 신경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신경 보호 효과를 입증했다. 양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장-뇌 축(Gut-Brain Axis) 기전을 고려할 때, PG-102의 장내 염증 조절 기능이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을 포함한 노인성 신경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엑스프라이즈 주최 측은 최종 우승을 위해서 다양한 항노화 병용 치료요법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며 “PG-102가 뇌인지 기능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임상에 진입해, 87 조 원 규모로 성장할 항노화 시장을 선점하고 진정한 ‘건강수명’ 연장을 실현하기 위해 양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PG-102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서 60대 이상 고령 환자에게서도 뛰어난 내약성을 보여주고 있어 항노화 분야로 임상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아이이노베이션과 협력을 통해 그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항노화(Anti-aging)는 현재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다.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 성장세도 가파르다. 마켓 리서치 퓨처(Market Research Future, MRFR)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항노화 시장은 약 30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2035년까지 연평균 10.4% 성장해 약 8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열기도 뜨겁다. 미국 항노화 바이오텍 ‘알토스랩(Altos Labs)’은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약 4조 1,500억 원 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단일 라운드 기준 역대 최대 바이오 투자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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