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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한해연 씨(가명) 최근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올여름에는 꼭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해변에서 멋진 사진을 찍겠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한해연 씨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꾸준히 하는 동시에 체중 조절용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다.
한해연 씨는 GLP-1 유사 성분이 들어있다는 제품들에 유독 눈길이 갔다.
GLP-1 유사체 약물인 위고비가 워낙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
위고비로 단기간에 살을 뺐다는 해외 셀럽들의 사례도 한해연 씨의 기대를 높였다.
한해연 씨는 GLP-1 유사 성분이라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기대만큼 효과는 글쎄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해연 씨의 기대는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GLP-1 유사 기능이라는 그 제품이 위고비는 아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어떤 효과를 두고 GLP-1 유사 기능이라 주장하는 지도 알 수 없다.
위고비는 GLP-1 (Glucagon-like peptide-1)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합성 약물로 뇌 시상하부의 GLP-1 수용체와 결합해 식욕을 조절하는 한편, 인슐린과 글루카곤 등 혈당과 관련된 호르몬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작용으로 인해 혈당조절은 물론 체중조절 기능이 나타나는 것이다.
위고비와 같이 GLP-1 수용체에 결합할 수 없다면 메커니즘 측면에서 GLP-1과 유사한 기능을 낼 수 없다.
메커니즘이 다르다면 단순히 식욕 조절과 혈당 관리 기능이 있다고 이를 GLP-1 유사 기능이라 주장할 수 없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골칫거리
미국에서도 다이어트 보충제에 GLP-1, GLP 등의 문구를 넣은 제품들이 골칫거리다.
미국에서도 위고비, 젭바운드 등 GLP-1 유사체 의약품의 인기가 워낙 높다 보니 GLP-1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다이어트 제품을 리브랜딩 하는 사례가 나타난다.
일례로 미국의 셀럽인 코트니 카다시안은 Lemme GLP-1 Daily라는 다이어트 보조제를 출시했는데, 해당 제품은 GLP-1과 전혀 관련이 없어 NBC 뉴스를 통해 부정적인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 외에도 제품에 GLP-1 유사 효과, GLP-1 부스터 등의 문구를 넣은 제품들도 목격된다.
해당 제품들은 라벨에 ‘GLP-1, 혹은 호르몬 성분이 함유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면책성 문구를 넣어 법률적 문제를 교묘히 빠져나가고 있다.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은 다르다
소비자들이 꼭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질병을 치료하거나 단기간에 효과를 볼 목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해서는 안 된다.
건강기능식품은 꾸준히 섭취하면서 신체의 기능과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목적으로 활용하는 제품이다.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제품을 구매하면 ‘GLP-1 유사 기능’과 같은 마케팅 문구에 현혹되어 제품의 용도를 오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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