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맞으면 갱년기 vs. 모르고 맞으면 깨갱년기!
“나 아닌, 나 같은 남인 듯”..늙어 보임ㆍ체중중가 때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15 06:00   수정 2025.05.15 06:03


 

갱년기를 맞이한 여성들 가운데 72.1%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나 아닌, 나 같은 남 같아 보인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같이 답한 이유로는 57.4%가 체중증가를, 51.6%가 나이들어 보이는 외모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뉴저지주의 소도시 브리지워터에 소재한 DTC(direct-to-consumer) 호르몬 대체요법제 공급기업 HRT 클럽(HRT Club)은 시장조사기관 프로펠러 인사이트(Propeller Insights)에 의뢰해 45~60세 연령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진행한 후 6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설문조사는 여성들의 외모변화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갱년기에 대한 교육과 관리(care)가 크게 미흡한 현실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되었던 것이다.

실제로 조사결과를 보면 대다수의 미국 여성들이 이처럼 중요한 생애주기(life stage)를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거나,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지 못하거나, 또는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지 못한 가운데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설문조사에 응한 여성들은 치료대안에 대한 접근성마저 제한적이거나, 의사로부터 부족함 없는 증상관리를 받지 못한 가운데 갱년기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면 86%의 응답자들이 갱년기 이전에 이 생애주기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부재했다고 털어놓았고, 84%는 적절한 치료대안에 대해 불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60%의 응답자들은 갱년기에 접어들기 전까지 이 생애주기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인정했고, 70.5%는 갱년기 진입에 앞서 충분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의사로부터 도움을 받았거나 치료대안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답해 안타까움이 앞서게 했다.

갱년기가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에 대한 답변내용들을 살펴보면 73.1%의 여성들이 수면장애를, 86.9%가 수면상태로 접어들거나 양질의 수면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애로사항을, 68%는 도한증(盜汗症)으로 인해 깊은 잠을 자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했다.

44.6%는 갱년기가 자신의 대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털어놓았고, 83.2%는 성욕감퇴를 언급했다.

이와 함께 60%의 응답자들은 감정기복을 겪고 있다고 답변해 갱년기 헤쳐 나가기의 어려움을 실감케 했다.

또한 11.6%의 여성들은 갱년기가 자신의 직업적인 성취와 성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해 주목할 만해 보였다.

이들 가운데 57.5%는 안면홍조(또는 체열감)로 인한 업무집중의 어려움을, 68.5%는 대인관계에서 느껴지는 긴장과 불편함을 꼽았다.

HRT 클럽의 로렌 다리스 최고 운영책임자(COO) 겸 법무담당 부사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의 의료상에 맹점이 있음을 목격할 수 있었다”면서 “갱년기가 전체 인구의 절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과되거나, 잘못 해석되거나, 주요한 의료상담에서 배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여성들은 마땅히 좀 더 충분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하고, 더 충분한 지원을 받고 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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