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셀, 독일 PL BioScience와 '구매의향서 체결'…"세계 첫 인공 혈소판 용해물 상용화 돌입"
FBS·인간 혈액 유래 HPL 대체할 인공 혈소판 용해물 상용화…듀셀-PL BioScience공동 개발
줄기세포 유래 인공 혈소판, 세포배양성분 시장의 새 시대 연다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12 15:12   수정 2025.05.12 15:23
PL BioScience ISCT 2025발표(좌측)와 양사 대표의 LOI 체결 기념 사진.©듀셀

줄기세포 유래 인공 혈소판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듀셀이 독일의 생명과학 기업 PL BioScience GmbH(PL Bio)와 함께 세계 최초 인공 혈소판 용해물(aHPL, artificial Human Platelet Lysate)의 상용화를 위한 정식 LOI(구매의향서)를 체결하고, 글로벌 공급 개시를 공식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인공 aHPL을 연구용으로 먼저 공급하고, 향후 GMP 등급 제품 생산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재생의학, 세포 치료제 개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 등 전방위 산업군에의 확장이 기대된다.

이번 LOI는 지난 8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국제세포·유전자치료학회(ISCT 2025)에서 해당 기술이 처음으로 공개된 직후 체결됐다. 학회 참가자들은 듀셀의 기술적 혁신성과 상업적 실행력을 높게 평가했다.

ISCT 2025에서 PL Bio의 CEO Hatim Hemeda 박사는 ‘Innovating A Xeno-Free Revolution for Cell Therapies’라는 제목의 구두 발표를 했다. 발표에서 듀셀이 공급한 줄기세포 유래 인공 혈소판 원료를 기반으로 독일 내에서 자체 개발한 공정을 통해 동물 유래 성분이 완전히 배제된(xeno-free) 인공 aHPL을 생산하는 기술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이 기술이 FBS(Fetal Bovine Serum)나 기존의 사람 혈액 유래 HPL을 대체할 수 있는 무제한 생산 가능한 대안으로, 세포 치료 및 재생의학 산업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듀셀은 국내 최초로 배양기에서 줄기세포로부터 인공 혈소판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의 원료 기술이 실제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듀셀 이민우 대표는 “이번 LOI는 단순한 공급 계약이 아니라, 인공 혈소판 기술의 산업화 가능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한 중대한 진전”이라며 “연구용 시장을 넘어 GMP 제품 및 임상 적용까지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PL BioScience 관계자는 “듀셀의 줄기세포 기반 인공 혈소판 생산 기술과 당사의 고품질 혈소판 용해물 제조 노하우가 결합함으로써, 향후 세포 배양 기술 분야에서 동물 유래 성분을 완전히 배제한 고기능 배양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기존 배양 보조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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