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seed oils) 어게인? 장고(長考)를 부탁해~
가공과정 최소화 동물성 지방 조리용 기름으로 선호도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2-21 17:23   수정 2025.02.21 17:32


 

씨유(seed oils) 어게인? 노~

미국에서 조리용 기름으로 각종 씨유보다 동물성 지방을 선호하는 비율이 부쩍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씨유”란 카놀라 오일, 콩기름, 목화씨 오일, 포도씨유, 참깨 오일, 옥수수 오일, 잇꽃 오일, 쌀겨 오일 및 해바라기씨 오일 등을 지칭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도시 버넌에 소재한 동물성 지방 쇼트닝(shortenings) 공급업체 코스트 패키징 컴퍼니(Coast Packing Company)는 총 2,008명의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6~8일 오프라인에서 진행한 후 19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동물성 지방 쇼트닝 공급업체에 의해 진행되었던 것임을 감안하더라도 꽤 주목할 만해 보인다.

동물성 지방이 각종 씨유에 비해 덜 가공된 식품이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적잖게 설득력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코스트 패키징 컴퍼니의 그렉 호진스키 총괄 셰프는 “갈수록 각종 씨유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가 높아짐에 따라 최소한의 가공과정을 거친 천연의 대안을 선택하는 추세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우지(牛脂)를 언급했다.

그는 “우지와 같은 동물성 지방이 풍미 측면에서 우위를 나타낼 뿐 아니라 요리에 사용할 때 발연점이 더 높고 튀김요리의 질감이 더 우수하다는 등의 장점이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설문조사는 “현재 각종 씨유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물은 후 응답자들이 “그렇다”고 답했을 경우 그 이유를 묻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응답자들이 “예전에는 사용했지만, 현재는 아니다”라고 답했을 경우 씨유에서 조리용 기름이나 쇼트닝으로 변경한 이유를 묻는 내용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이 다양한 이유로 각종 씨유를 예전에 비해 한결 덜 사용하고 있는 추세가 눈에 띄었다.

20%의 응답자들이 더 이상 씨유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데다 39%는 건강상의 이유를 꼽은 것.

33%의 응답자들은 각종 씨유가 고도의 가공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26%는 요리에 사용했을 때 풍미상의 문제점을, 24%는 맛과 향에 대한 취향을 각각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13%의 응답자들은 의도적으로 동물성 기름으로 바꿨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건강 측면에서 씨유로부터 동물성 기름으로 변경하는 추세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공과정을 덜 거친 식재료를 사용하고 싶다는 점과 맛의 우위를 꼽은 응답자들도 많았다.

지난 2023년에 진행했던 설문조사에서는 총 1,000명의 응답자들 가운데 절반이 맛과 다양한 용도 측면에서 동물성 지방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코스트 패키징 컴퍼니의 에릭 R. 구스탑슨 대표는 “지난 8년 동안 매년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우리의 고객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지속한 결과 인식의 변화와 동물성 지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가 눈에 띄었다”면서 “무엇보다 고도의 가공과정을 거친 식재료에서 최소의 가공과정을 거친 식용기름 쇼트닝에 대한 선호도가 부쩍 높아진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쇼트닝은 우리의 부모세대들이 요리할 때 사용하던 기초적인 식재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구스탑슨 대표는 “돼지기름이나 소 우지와 같이 최소한의 가공과정을 거친 데다 첨가물을 피할 수 있는 동물성 지방이 보다 건강에 유익한 요리‧굽기 방법으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기에 이르렀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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