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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가 정책 검증 없이 형식적으로 치러지고 있어 초등학교 반장 선거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인천의약품유통협회는 5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새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선거는 현장투표뿐 아니라 인터넷과 스마트폰 문자투표를 병행하며, 모바일 투표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한다.
경기인천지역에는 약 140여개 회원사가 소속돼 있는데 이는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그만큼 협회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지만, 정작 후보자들의 정책 검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회원사들조차 출마 후보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의약품유통업체 대표는 “어느 후보가 출마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카카오톡 문자 한두 번 받은 것이 전부고, 직접 회사를 방문한 후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도 구체적인 정책보다는 친목과 단합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기호 1번 후보는 △회원사 간 체육 및 소통공간 조성 △회원사 종사자 처우 개선 △의료·보건기관 법적 규제 완화 △중앙회와 협력 강화 △경기인천유통협회 사옥 마련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기호 2번 후보는 △신입 회원 유입 확대 △회원사 간 단합 강화 △남부·서부·북부 등 3개 분회 개설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후보들이 정책을 내세우기보다는 ‘한 번 뽑아달라’는 식의 개인적 친분을 강조하는 선거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초등학교 반장선거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요즘 초등학교 반장선거는 매우 치열하다. 허무맹랑한 공약 대신 학급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미하고 리더십을 가미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한다. 공약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공약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사이트와 유튜브 영상도 많다.
뿐만 아니라 선거 기간 내내 후보를 홍보하는 친구들도 많다. 후보 이름과 번호, 공약 등을 적은 피켓을 들고 반장 후보의 유세를 돕는 식이다. 노래에 후보이름을 넣어 열심히 유세를 돕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이게 반장선거인지 국회의원 선거인지 모를 정도다.
그런데 인천경기의약품유통협회 선거는 제대로된 공약도 없고 유세도 없다. 그렇기에 선거열기도 느껴지지 않는다. 선거포스터 및 홍보물 역시 그림판으로 대충 만들어 B급 감성만 충만하다. 출마했으니 그냥 뽑아달라는 무성의한 선거가 이어질 뿐이다.
또 다른 의약품유통업체 대표는 “한 후보로부터 단순히 지지해달라는 전화만 받았다”며 “경기인천지역을 대표하는 협회장을 뽑는 만큼 최소한의 정책 검증 절차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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