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팜텍, 국제 유수 학술지에 '아트로핀 0.125%' 소아근시 억제효과 우수성 결과 게재
치료 1년 후 근시 도수 및 안축장 증가량 두 군간 통계적 유의성 확인·근시 진행 약 68% 억제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8-29 10:36   
(왼쪽부터)대전우리안과 민병무 원장, 연대 신촌세브란스 안과 민지상 교수.©라이트팜텍

라이트팜텍은 이틀에 한 번 좌우 눈에 번갈아 가며 '아트로핀 0.125%'를 넣으면 소아의 고도 근시 진행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SCIE 저널인 ‘저널 오브 크리니컬 메디신(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4년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9일 밝혔다.

근시 유병률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80~90%, 서양인은 20~30% 정도로 동양인은 안구 길이(안축장)이 길어서 축성 근시가 많다. 이에 따라 싱가폴, 홍콩, 대만의 안과학자들을 중심으로 저농도 아트로핀이 공막의 섬유소를 강화시켜 소아에서 안구성장을 억제해 근시 진행 억제가 가능하다는 연구가 꾸준히 진행됐고, 2014년부 터 사용허가를 받아 0.01%~0.05% 아트로핀을 양안 점안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2020년에 0.125% 아트로핀 한 농도만 식약처 허가받아 사용되고 있으나, 해당 농도의 양안 점안은 눈부심과 근거리 시력장애가 일부 보고되고 있고, 대전우리안과에서 초기 양안 점안 시 약 20%에서 부작용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민지상 교수(연대 신촌세브란스 안과), 민병무 원장(대전우리안과) 연구팀은 ‘격일 한눈 교대 점안법’으로 전환하여 이러한 부작용을 해소했고, 그 결과를 세계 최초로 SCIE 저널에 게재했다. 소아 안과 전문의 민병무 박사(대전 우리안과 원장)는 2014년 대한소아안과 사시학회장을 역임한 이 분야 전문가다.

이번 연구는 1년간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 사용하는 아트로핀 0.125% 점안 치료 60명와 대조군 60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0.125% 아트로핀 점안액(마이오가드, 라이트팜텍)은 2020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 후 근시 진행 어린이들에게 적용했다.

첫 진료 후 1주, 2주, 1달에 걸쳐 부작용 유무 검사와 3개월마다 정기 검사가 진행됐다. 민 원장이 찾아낸 '묘수'는 '격일 단안 교대 점안법'이다. 이틀에 한 번 안약을 넣어주는 기법이다. 어린이들의 협조도가 높고, 산동(동공이가 커지는 것)이 매일 양안(두 쪽 눈) 점안보다 덜 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라이트팜텍

연구팀에 따르면 치료 시작 시 근시도수는 3.88 ± 1.55D/년으로 치료군과 대조군이 유사했으나, 1년 후 근시 도수와 안축장 증가량은 두 군간 통계학적인 차이가 유의했고, 근시 진행은 약 68%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치료 결과는 LAMP 연구의 0.05% 양안점안 치료 효과와 유사했다.

2020년 12월 출시된 0.125% 아트로핀 점안액(상품명:마이오가드, 라이트팜텍)으로 1년간 '격일 단안 교대 점안’해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민 원장은 “동공 크기는 밝은 빛에서 치료 전보다 0.8mm 정도 증가였으나, 눈부심이나 근거리 시력 장애 등에 부작용 호소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근시 진행 억제 효과로 굴절 도수, 안축장(안구 크기)의 변화도 거의 관찰되지 않아 1년간의 사용으로 68% 근시진행억제 시켜 효과적이고 외국 연구결과와 견주어 봐도 우수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민 원장은 “격일 단안 교대 점안은 '매일 양안 점안'보다 아이들의 근시 진행 억제와 순응도 개선에 효과적”이라며 “1년간 치료 결과는 소아 근시 진행 억제에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치료군에서 1년 동안 근시도수가 -0.5D 이상 증가한 경우는 2년차 치료에서 양안 점안으로 전환하고 2년 치료 후에는 6-9개월 동안 점차 치료를 감소시키는 wash out을 시행하게 된다.

우리나라 소아의 80-90%는 근시로 안경을 착용하고 있고 상당수가 -6.0 D 이상 고도근시로 성인이 되어서 녹내장, 망박박리, 망막변성 같은 심각한 안질환 야기하는데 이를 소아 시기에 예방할 수 있어 큰 희망을 줄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초기의 저도근시부터 일찍부터 저농도아트로핀 점안치료와 함께 오케이렌즈(일명 드림렌즈) 병용치료로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부등시(짝눈)의 경우에서도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논문으로 보고되고 있어 앞으로도 소아 근시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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