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위탁개발생산기업(CDMO) 알피바이오가 7월 30일 국내 최초로 의약품 젤리 제형 품목(부스트젤리)을 신고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는 2022년 표준제조기준 개정 이후 처음으로 허가 받은 품목으로, 알피바이오는 2020년부터 의약품 젤리제 제조에 대한 특허와 상표를 출원해 왔다(네오츄 특허기술). 이번에 승인받은 젤리제형 제품은 이 특허기술을 적용해 생산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회사 젤리 제품은 알약이나 캡슐 형태 비타민을 삼키기 어려운 어린이, 노인, 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성인들에게 적합하며, 물이 필요하지 않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또 의약품 성분(UDCA, 푸르설티아민, 벤포티아민 등 활성형 비타민)을 함유할 수 있어 확장성이 좋다.
아울러 개봉 후 빠른 시일 내 폐기해야 하는 액제와 시럽제 대비 오래 두고 복용이 가능해 경제적이고, 딸기맛 청포도맛 자몽맛 등 다양한 맛 구현이 가능해 화학적 약물의맛과 냄새에 거부감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복용 편의성을 제공한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그동안 젤리 제형은 일반식품, 건강기능식품에만 발매됐으나, 알피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의약품 젤리 제형’ 허가를 받아 시장을 개척하고자 한다”며 “해외에서는 이미 젤리 제형 진통제, 비타민류가 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어, 이를 참고해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니라 한국 제약업계에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 탄생으로, 제약업계 약물 발전에 있어 기념비적인 단계로 주목받고 있다”며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 개발을 검토 중으로, 국내외 제약사와 협력하여 빠른 시일 내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젤리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4,470억원 규모로 2029년까지 6,317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건강기능식품 젤리 시장도 2020년 311억원에서 2023년 693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