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케이지-프리 암탉 10년 새 10.5%->40%
‘맥도날드’ ‘TGI 프라이데이’ 케이지-프리 성공적 이행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4-24 17:05   수정 2024.04.24 17:05


 

미국에서 달걀을 부화하는 암탉들 가운데 케이지-프리(cage-free)로 사육되는 비율이 지난 2014년까지만 하더라도 10.5%에 불과했던 것이 현재는 4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데다 법으로 금지하는 주(州)들이 늘어나고, 정책으로 채택하는 기업들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케이지-프리 달걀만을 사용하는 메이저 식품 브랜드들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제로 이행하지 못할 약속을 남발하면서 소비자들을 호도하는 브랜드들도 여전히 없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 식용동물 학대사육 반대 캠페인 단체 휴메인 리그(The Humane League)는 지난 16일 공개한 ‘케이지-프리 달걀 실태’ 연례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케이지-프리 달걀의 사용확대를 위한 외식업소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신뢰할 만한 브랜드들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 주안점이 두어진 가운데 공개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양계업계 전체가 케이지-프리 달걀 생산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2024년이 마법의 시간(the witching hour)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됐다.

거의 대부분의 식품기업들이 케이지-프리의 이행을 위한 데드라인을 오는 2025년 또는 2026년으로 정한 가운데 약속한 일정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휴메인 리그의 켈리 마이어스 기업참여 담당이사는 “지금이야말로 단지 한편의 보고서를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즉각적인 행동을 이행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책임감 있는 식재료 조달을 원하는 데다 투자자들도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개별 식품 브랜드들에게 스스로 정한 데드라인이 임박하고 있음을 알리는 시계소리는 지금도 1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째깍째깍 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어스 이사는 “동물복지를 위해 정말로 괄목할 만한 진보를 성취한 기업들에게 박수를 보내고픈 마음”이라며 “우리는 아직도 공급망에서 극도로 제한된 공간에서 가금류(家禽類)가 사육되도록 허용하고 있는 외식업소들에게 11개 주들이 불법화하는 조치를 취한 만큼 잔인한 행위를 멈추고 투명하게 실천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업소 내에서 식사하는 외식업소들과 드라이브-스루, 패스트 푸드점 등을 망라한 외식 브랜드들을 비교평가한 내용 또한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맥도날드’와 ‘TGI 프라이데이’는 당초 제시했던 일정보다 앞서 케이지-프리 시스템으로 성공적인 이행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칙필레’(Chick-Fil-A), ‘웬디스’, ‘버거킹’, ‘던킨’, ‘칼스 주니어’(Carl’s Jr.), ‘하디스’(Hardee’s) 및 ‘타코 존스’(Taco John’s) 등은 케이지-프리 약속을 이행하는 데 더딘 행보를 이어오면서 소비자들에게 투명성 부족과 동물학대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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