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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이 어려워 미충족 수요가 높은 것으로 잘 알려진 CNS(Central Nervous System, 중추 신경 계통) 질환 분야에서도 디지털 헬스 기술을 활용한다면 혁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헬스케어 빅데이터 아이큐비아(IQVIA)는 최근 ‘CNS 시장의 최신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CNS 경쟁 환경과 시장 기회에 대한 최신 전망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바이오마커, AI 도구, 새로운 임상시험 디자인 및 진단 등 이미 확인한 수많은 촉매제가 성숙해지면서 CNS 혁신의 기초적인 요건들은 많이 개선되고 있다. 다만 동시에 CNS 질환에 대한 미충족 수요와 질병 부담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상황은 더 악화됐다.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 롱 코로나 등 신경과적 및 멘탈 헬스 증상이 추가된 것.
전 세계적으로 CNS 질병 부담은 높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WHO는 비(非)전염성 멘탈 헬스 및 신경 질환이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합산해 전 세계적으로 약 2억6500만 장애보정 손실수명(DALY)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0년 이후 16% 증가한 수치다. 참고로 2019년 전 세계 모든 악성 신생물(Malignant Neoplasms)에서 추정한 DALY 수치는 2억 4200만이다. DALY란 질병, 장애 그리고 조기사망으로 인한 손실수명을 의미한다.
이렇듯 CNS 질환의 미충족 수요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기타 다른 질환 영역보다 혁신이 더딘 이유는 과학적, 실용적, 재정적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CNS 혁신을 위한 많은 촉매제가 개발 및 발견되고 있다.
보고서는 근본적인 질병 생물학에 대해 이해도는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의 비(非)-아밀로이드 표적이나 백신과 같은 새로운 작용 기전이 발견됐고,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의 광범위한 가용성 및 액체 생검의 등장으로 게놈 데이터베이스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이를 통해 유전적 요소를 사용해 신경 퇴행성 질환 발병 위험에 따라 환자를 계층화하거나 다양한 치료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이해해 정밀 의료를 실현하는 등 진단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보고서는 ‘디지털 헬스 기술(DHT)’ 기술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보고서는 “DHT는 진단과 예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생리학, 환자 행동, 기분, 인지 기능 등의 정량화 가능한 측정치인 ‘디지털 바이오마커(dBM)’의 캡처를 가능하게 했다”며 “dBM을 사용하면 정기 검진 시 일련의 스냅샷을 캡처하는 대신 실제 환경에서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헬스 기술은 척도 기반 평가변수의 한계를 넘어 CNS 질환의 증상과 일상적인 영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실제 환경에서 질병 진행을 모니터링해 치료 결정에 정보를 제공하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촉진할 수 있게 한다”고 부연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CNS 분야에서의 디지털 헬스 활용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0년 이후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간질에 초점을 맞춘 임상시험은 총 441건이다. 이러한 적응증에서 DHT를 사용한 연간 임상시험 수는 2010년부터 2021까지 연평균 36%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NS는 2022년 전 세게 1160억 달러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종양학 분야의 1890억 달러, 면역학 분야의 1380억 달러, 당뇨병 분야의 1340억 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치료 분야다.
보고서는 CNS 혁신을 위한 기초적인 요소들이 지속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기존 2~3%의 연평균 성장률이 향후 5년간 2~5%로 증가하며 2027년에는 전 세계 CNS 시장은 1470~169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CNS 혁신 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디지털의 힘을 수용하고 △근거를 최우선시 하며 △의료 시스템의 준비를 지원하고 △지불자에 대한 확신을 주고 △공공 정책 토론을 형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도구를 통한 개발, 상업화 및 의료 서비스 제공에 혁신이 이뤄져야 하며, 치료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주요 이해관계자 교육과 신뢰할 수 있고 상호 이익이 되는 의료 시스템 파트너십을 촉진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비용 상쇄, 사회적 부담, 예산 영향 등 가치와 연계된 책임 있는 가격 책정의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며 “정책 입안자와의 꾸준한 접촉을 통해 CNS 혁신을 장려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의 공공-민간 협업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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