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에임메드의 불면증 디지털치료제 '솜즈'가 국내 1호 디지털치료제로 승인을 받으며 국내에도 새로운 의료 기술 시대가 열린 가운데, 일본도 2026년 이후 본격적인 제품 출시와 함께 보급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의 야노경제연구소(대표 미즈코시 타카시)는 최근 일본의 디지털치료제 시장을 조사한 뒤 진입기업 동향, 과제, 앞으로의 전망 등을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디지털치료제의 여명기에 해당한다. 2014년 11월, 일본은 의약품의료기기법을 시행하면서 프로그램을 의료기기의 하나로 규정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5년부터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19년부터는 제약회사들이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는 디지털치료제의 다양화 시기다. 2020년 12월 일본 최초의 디지털치료제가 출시됐다. 일본의 디지털치료제 선두주자로 꼽히는 기업 큐어앱(CureApp)이 니코틴 중독 치료앱으로 승인을 취득했다.
2022년 9월에는 고혈압 디지털치료제 등 2개 제품이 동시에 출시됐다. 참여기업과 개발 중인 제품이 대폭 증가했을 뿐 아니라 개발 중인 디지털치료제 방식 역시 다양해졌다는 게 연구소 분석이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디지털치료제의 보급기로 전망했다. 2026년 이후 디지털치료제 출시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본 것.
VR앱 형식의 디지털치료제 등 다양한 방식의 디지털치료제가 출시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2030년경에는 디지털치료제 보급이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이 시기에 제도적으로 일정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디지털치료제를 개발 중인 일본기업은 30개를 넘어섰다. 디지털치료제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디지털치료제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도 정비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상 질환도 생활습관병이나 정신질환 영역뿐 아니라, 만성 통증이나 심장질환, 치매, 경도인지장애, 유방암 등 점차 폭이 넓어지는 추세다.
개발 타입도 기존에는 인지행동요법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 뉴로피드백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타입의 디지털치료제가 개발 중이다.
글로벌 인포메이션(대표 오노 사토루)은 세계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2021년 이미 42억달러 규모에 도달했으며, 2022년부터 연평균성장률 21.7%로 성장해 2027년에는 134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