坐式 생활ㆍ설탕 과다섭취 女보다 男에게 더 유해
美 미시시피대 의과대학 연구팀 최초 상관성 규명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1-02 17:08   수정 2022.11.02 17:08


혈관 인슐린 저항성은 비만 환자들과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날 뿐 아니라 혈관질환의 발생을 유도하는 요인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미시시피대학 의과대학의 카밀라 만리케-아세베도 부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27일 의학 학술지 ‘내분비학’誌(Endocrinology)에 “비만을 일으키는 라이프스타일 선택에 의해 유도되는 혈관 인슐린 저항성으로부터 젊은층 여성들을 보호하는 데 나타난 효과” 제목으로 게재한 보고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좌식(坐式) 라이프스타일과 과도한 설탕 섭취가 여성들보다 남성들에게 한층 더 유해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론을 이 보고서가 제시하고 있기 때문.

만리케-아세베도 교수팀은 36명의 건강한 남‧녀 성인들을 대상으로 열흘 동안 신체활동 감소, 1일 보행횟수 10,000회에서 5,000회로 단축을 이행토록 하면서 혈관 인슐린 저항성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피험자들에게 1일 6캔으로 가당(加糖) 음료 음용량을 늘리도록 했다.

만리케-아세베도 교수는 “우리는 인슐린 저항성과 심혈관계 질환이 남성들에 비해 폐경기 前 여성들에게서 낮은 빈도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남‧녀가 짧은 기간 동안 신체활동 감소와 설탕 섭취량 증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내고자 했던 것”이라는 말로 이번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런데 연구를 진행한 결과 좌식 라이프스타일과 과도한 설탕 섭취를 이행한 남성들에 한해 인슐린 촉진 다리 혈액순환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아드로핀(adropin) 단백질 수치 또한 떨어진 것으로 관찰됐다.

아드로핀은 인슐린 저항성을 조절하고, 심혈관계 질환들이 발생하는 데도 중요한 생체지표인자의 하나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이다.

만리케-아세베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설탕을 다량 섭취하고 운동은 적게 하는 라이프스타일 선택에 의해 유도되는 혈관 인슐린 저항성에 성별 격차가 존재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아는 한 이번 연구는 혈관 인슐린 저항성이 단기간 동안의 부정적인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의해서도 유도될 수 있음을 입증한 첫 번째 임상시험례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아드로핀 단백질 수치의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된 혈관 인슐린 저항성의 진행에도 성별 격차가 나타남을 입증한 첫 번째 문헌자료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만리케-아세베도 교수는 “차후 이 같은 혈관 및 대사계 변화를 되돌리는 데 어느 정도의 시일이 소요되는지 규명하고, 혈관 인슐린 저항성의 진행에서 성별 역할이 미치는 영향을 완전하게 평가하는 일이 차후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와 미국 보훈처로부터 연구비 일부를 지원받은 가운데 이루어졌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