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의료기기 산업 시장 규모, 미국·독일· 일본 순…한국 10위
"향후 시장 확장될 가능성 있는 제품군 시장 개척 통해 시장 선점이 관건"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9-20 06:00   수정 2022.09.20 06:01

전세계 의료기기 산업 시장이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글로벌보건산업동향 441호, 의료기기 산업, 세계시장 규모와 국가별 성장 추이’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규모는 약 4,270억 달러(한화 약 595조 2,38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부터 기록된 의료기기 시장 규모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연평균 4.5%의 성장을 보인 결과다. 이에 보고서는 “연도별로 성장 폭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규모는 순조롭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가 참고한 Fitch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가장 큰 규모의 의료기기 시장을 형성한 나라는 1,790억 9,000만 달러(한화 약 249조 6,500억 원)를 기록한 미국으로, 미국은 지난 2010년부터 10년동안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의료기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10년부터 연 평균 5.1%의 성장을 기록했다.
 
2020년 의료기기 시장규모 2위를 형성한 나라는 320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한 독일이었으며, 일본이 310억 6,0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독일과 일본은 2010년부터 각각 4.4%와 2.0%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0억 1,000만 달러로 4위를 기록한 중국의 경우, 2010년부터 연평균 11.9%라는 엄청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오는 2023년에는 일본을, 2024년에는 독일을 제치고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규모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위와 6위에는 170억 2,000만 달러(연평균 성장률 2.8%)를 기록한 프랑스와 130억 달러(연평균 성장률 3.3%)를 기록한 영국이 차지했으며, 이탈리아가 100억 6,000만 달러(연평균 성장률 0.9%), 캐나다가 80억 달러(연평균 성장률 3.4%), 스페인이 70억 3,000만 달러(연평균 성장률 3.6%)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경우 2010년부터 연평균 4.7%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0년 60억 7,000만 달러(한화 약 8조 4,616억 원)를 기록하며 전세계에서 10번째로 큰 의료기기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상위 10개국의 의료기기 시장규모의 합은 약 3,360억 달러(한화 468조 3,840억 원)로 전체의 78.5%를 차지했다.
 
일본 신(新)에너지ㆍ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의 2020년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유럽, 일본 기업들의 38개 제품군 의료기기에 대한 2019년 시장점유율은 ▲미국기업 59.9% ▲유럽기업 25.5% ▲일본기업 13.4%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이 의료기기 산업의 초대강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일본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분야로 알려진 화상진단계 MRI, CT, 초음파 화상진단장치 제품들의 경우 사실상 유럽기업이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은 세계시장 규모가 큰 ‘인공 슬관절’, ‘인공 고관절’, ‘스텐트’ 등의 제품군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미국, 유럽 기업이 시장을 점유하고 잇는 제품군에서 0.1%의 점유율만 상승하더라도 이미 세계시장 규모가 큰 만큼, 그 영향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세계시장 규모가 작은 제품군이면서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라면 기대는 크지 않지만, ‘입자선 치료장치’, ‘수술용 로봇’ 등 향후 시장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는 제품군은 시장 자체를 개척하며 규모를 확대시켜 나가는 동시에 미국, 유럽 기업보다 먼저 시장을 점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한국 기업이 나가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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