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토마토..항암채소!
용량ㆍ투여방법ㆍ기간 등 규명 위한 후속연구 필요성 제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8-03 17:38   수정 2022.08.03 17:38


“역학시험 결과들에 미루어 보면 토마토 제품 또는 토마토에 함유된 주요한 카로티노이드 성분인 리코펜(lycopene)을 섭취할 경우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것임이 시사되고 있습니다.”

미국 영양학회(ASN)가 텍사스주 휴스턴에 소재한 베일러대학 의과대학 소아영양연구소의 낸시 E. 모런 박사 연구팀이 오하이오주립대학 종합암연구소팀과 공동으로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연구결과를 게재했다고 지난달 17일 공개하면서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마토, 리코펜과 전립선암: 실험모델들로부터 우리가 학습해야 할 내용들’ 제목의 보고서가 그것이라는 것.

미국 영양학회는 이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전립선암의 이질적인(heterogenous) 특성 뿐 아니라 정확한 토마토 섭취방법 확립상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토마토 제품들의 섭취가 전립선암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하게 규명하는 일 뿐 아니라 인과관계를 성립시키는 데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토마토 제품들”(tomato products)이란 토마토 케첩, 토마토 주스 및 토마토 소스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 영양학회는 효과적인 인간 개입연구(human intervention studies)을 설계하기 위해 최적의 리코펜 성분 체내 전달방법과 용량, 투여기간 및 투여시점 등이 분명하게 확립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영양학회는 이에 따라 모런 박사팀이 통제실험에서 이처럼 다양한 변수요인들을 탐색하기 위해 다양한 전립선암 동물실험 모델과 관련된 문헌자료들을 대상으로 검토를 진행했던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영양학회에 따르면 모런 박사팀은 다양한 용량의 토마토, 각종 토마토 함유성분 또는 리코펜 성분이 암종(癌腫) 형성 및 발암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각종 설치류 동물을 사용한 21건의 조사사례들을 검토해 자료를 도출했다.

실험모델 가운데는 이종간(異種間) 이식 또는 화학적‧유전적 변형을 통해 전립선암 발생을 유도한 사례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모런 박사팀은 이를 통해 토마토 및 토마토 함유성분들이 이식에 의한 암종 형성 뿐 아니라 화학적‧유전적 변형을 통한 전립선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 중 리코펜 성분은 대부분의 동물모델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영양학회는 이 같은 항암반응이 용량, 투여기간 및 발암절차의 유형 의존적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효능의 경우 통상적으로 개입이 조기에 착수되었고,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었을수록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모런 박사팀은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통해 리코펜이 토마토에 포함된 성분들 가운데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적인 유일한 물질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결론적으로 모런 박사팀은 토마토 및 리코펜 성분이 설치류 동물모델에서 항암활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용량-반응 상관관계를 설명할 수 있고 분자생물학적 작용기전을 규명할 수 있으려면 후속연구가 필요함을 제시한 것이라고 미국 영양학회는 전했다.

“후속연구를 통해 임상시험을 효과적으로 설계하고 진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